직장에서 11시간 20분 있어야 한다면?

당사자는 부모가 아닌 학생들이다.

by Aheajigi


퇴근시간이 되면 어른들도 빠르게 직장을 탈출한다.

왜?

직장이란 편한 곳이 아니니까.


늦게까지 일해야 하는 부모들을 위해 밤 8시까지 학생들을 학교에서 돌보란다.


아침 8시 40분부터 밤 8시까지 11시간 20분을 교실에 있어야 하는 아이들은 어떤 심정일까!


장소를 제공하고 끼니를 챙겨주면 아이들은 감사하게 만족해야 하는 건가?


국가가 양육을 책임지겠다는 슬로건을 내세우는 선진국이 있긴하다. 이들이 교육 인력과 시설, 보육 인력과 시설을 분리 운영하는 까닭은 보육과 교육은 취지와 성격, 운영 방식이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보육은 가정과 같은 편안함과 안락함이 있어야하기에 시설이 아닌 집과 같은 구조와 시스템으로 돌아간다. 학교에서 보육을 병행하지 않는 까닭이다.


밤8시까지가 뭐 대수냐 싶겠지만 아이들이 버텨야할 합산 시간은 무려 11시간 20분이다. 입장바꿔 어른인 당신이 직장에서 11시간을 보내야한다 생각해보면 왜 이런 글을 쓰게 되었는지 납득이 가능할듯 싶다.

매거진의 이전글교사 이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