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은 죽었다. 단지 가르치는 직장인일 뿐이다.

역겨운 위선자들 덕에 내려놓으려 한다.

by Aheajigi


내 이럴 줄 알았다. 뭘 돕겠다는 것은 단지 립서비스일뿐이었다. 교육 집단은 특히 이런 게 더 심하다.

교사로서의 책임은 강조하면서도 권리는 없다. 이것이 교사들을 힘들게 하는 것이며 극단적 상황으로 몰고 간 이유임에도 달라짐은 없다.

역겨운 위선자들 덕분에 갑질 학부모의 입지는 더욱 공고해졌다. 축하할 일이겠군!


수사를 해야 할 경찰은 경찰 학부모가 있다는 사실도 숨겼고 밝혀진 지금에서도 범죄 행위를 찾지 못했다는 소리를 지껄인다. 그럼 생을 달리 한 교사가 잘못했다는 것인가! 욕이 절로 나온다. 경찰과 범죄자의 차이는 단지 도망치냐 잡냐의 문제인가 보다. 이런 게 수사라면 개나 소나 다하겠다.


교사들이 벼랑 끝에 몰렸다 하니 저마다 주판알을 튕겨 낯짝을 드리 밀었다. 딱 그것이 전부다. 막상 교사들이 무엇인가 하겠다 하니 역시나 이 나라 교육에서 가장 쓸모없는 순서대로 쌍심지를 커고 나대기 시작한다. 그 첫 포문은 교육부, 그리고 뒤이어 교육청, 마지막으로 학교장까지 말이다. 속이 울렁일 정도로 역겨운 것들은 시간이 흘러도 달라지지 않는다. 역시 없느니 만도 못한 것들이다.


교육은 쓰러지다 못해 잿더미가 되어가는데 근본적 법률 개정도 아닌 달랑 고시하나 만들어서 뭘 하란다. 아주 작두 위에 서서 칼춤을 추란다. 어디서 이런 개수작질인지 싶다. 법쟁이께서 뻔히 어떤 일이 일어날지 충분히 예측하면서도 이따위로 설익은 대책을 내놓다니 어처구니가 없다. 너 같으면 그걸 믿고 뭐라도 하겠냐! 이건 애초부터 뭘 하고자 하는 의지가 없었다는 반증이다.


아동보호법에 밀리는 유명무실한 고시가 무슨 소용인지 묻고 싶다. 권리 없는 책임에 목숨 걸 자가 어디 있겠나. 학교 폭력이고 생활지도고 권리가 있는 경찰이나 검찰이 해라. 애초부터 교사 업무도 아니었다.

내년부터는 지도 외이 그 어떤 일도 관여하지 않을 것이다. 가르쳐야 할 것들은 지도한다. 교과건 생활이건 간에 말이다. 하지만, 배우는 것에 있어 책임은 지지 않는다. 문제 상황은 내 영역이 아님에 모른채 한다.

특히 학생 간 갈등 및 폭력 문제에 있어 교사는 가르치는 것까지가 법령에서 정하는 사안이기에 철저히 지키려 한다. 뒤집어 말하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그 어떤 조치도 명시되어 있지 않고 그럴 권리도 없기에 외면할 것이다. 행여나 학생 누군가가 폭력의 피해를 입는다 해도 그건 안타까운 일일뿐 교사는 개입할 자격이 전혀 없어 어쩔 도리가 없다. 기대하시라. 무법 천지 교실을 보게될테니 말이다.


앞으로 주 40시간 가르치는 일을 하는 직장인으로 살 것이다. 이제 아이들이 말하는 선생님으로 더 이상 살지 않을 것이다.

교직 23년이 내게 선사한 것은 '선생님은 죽었다!''이다. 오늘부로 난 가르치는 직장인이다.

내 안에 선생님이 사망했기에 가르쳤던 제자들과의 연락도 모두 차단했다. 선생님도 아닌 것이 스승 코스프레가 가당키나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