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법이 그리 쉬웠다면!

비법의 허상

by Aheajigi


비법을 논하는 책들은 넘쳐난다.

공부부터 재테크까지 말이다.

이런 주제의 책들은 판매부수도 상당하다.


그럼 여기서 궁금증이 하나 생긴다. 이렇게 비법을 공개한 책이 차고도 넘치면 정말 많은 이들이 공부를 뛰어나게 하여 인재들이 폭발적 증가를 했어야 하고 재테크에 성공해 부자들이 거리에 즐비해야 한다. 과연 그러한가?


왜? 비법 공개가 흔한데 달라진 게 없을까?

첫째, 지식은 4가지 형태가 있단다. 암묵지는 드러나지 않아 필자 자신도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호텔 셰프가 레시피를 공개한다 하자. 집에서 누구나 똑같이 그 맛을 재현할 수 있을까? 같은 식재료를 준다 한들 절대 불가능하다. 재료를 넣는 타이밍부터 불조절까지 경험치에서 얻어지는 노하우는 글로 전달이 안된다.

둘째, 사람들은 있는 그대로 실현하지 않는다. 인간은 자신이 뛰어나다는 오만에 빠져 산다. 해서 순간순간 갈림길에 설 때 배운 그대로를 실천하지 아니하고 자신이 편한 방법을 택한다. 그 대표적인 것이 공부이다. 공부를 못할수록 배운 방식을 따라 하지 않고 편한 방법을 멋대로 끄적인다. 아무리 지도한다한들 늘 제자리인 이유이다.

셋째, 욕심에 눈이 멀어 객관적 사태 파악을 못한다. 돈도 명예도, 그리고 사랑까지도 욕심으로 채우려 한다. 많은 돈을 소유하고자 하니 사기가 넘치고 높은 자리에 앉으려 하니 권력 암투가 빗발친다. 사랑까지도 경쟁으로 생각하니 쟁취란 단어를 붙이는 기괴한 발상을 보인다. 재테크 비법이라고들 말하지만 그것이 공개된다 한들 책을 쓴 당사자가 운 좋게 부를 축척한 시기와 그 책을 읽은 이가 투자하는 시기는 여건과 상황이 매우 상이하다. 그런 방법을 내가 책으로 알게 되었다는 사실은 관심 있는 누구나 안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하여 그 정보는 더 이상 비법이 아닌 일반 상식이 되어버린 것이다. 고로 그런 얕은 수로는 절대 돈을 벌어들일 수 없다.


무지개 끝에 금은보화 가득한 항아리가 있다 하여 그를 쫒는 것처럼 여전히 사람들은 비법이라는 허상에 과욕을 부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