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안의 혀처럼 구는 이들이 있다. 당연히 그 대상은 윗선이다. 그래서인지 이런 부류의 시선은 한결같이 상급자 눈치보기에 쏠려있다.
세상이 더디게 달라지는 까닭도 접대 때문이다. 접대를 하는 것들은 원하는 포지션에 이르렀을 때 대우받기를 좋아라 한다. 접대 잘하는 이가 승진하고 그자가 또 접대 잘하는 이를 끌어올리는 악순환 구조가 암묵적으로 통용되는 게 현실이다.
능력 있는 이들이 자리를 깔고 앉아야 발전할 테지만, 안타깝게도 그런 일은 흔하지 않다.
오늘도 접대로 열일하는 이들을 보며 착잡함을 감출길이 없다. 저게 또 누구 앞을 가로막을런지 한숨만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