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를 시작하며

'학생과 가장 가까이, 학부모들의 고민들, 가르치는 입장인 교사'

by Aheajigi

"학교에 자녀를 보내는 일이 부모로서 걱정된다."

"학교는 귀신의 집?"

차라리 학교가 귀신의 집과 같이 단기간의 공포만 떠안을 수 있다면 그리 큰 문제가 아니다. 스릴 정도이지 걱정까지 이르지는 아니한다.

학교로 시작되는 교육은 초-중-고 12년, 대학 4년, 대학원까지 간다면 3년 추가가 된다. 길어도 너무 길긴 하다. 첫단추가 잘못 끼워진다면 20여년이 꼬여버릴 수도 있다. 걱정을 넘어 불안할 수밖에 없는 이유일 것이다.

그 긴 시작점 이기 때문일까? 초등학교 1학년 입학을 앞둔 학부모는 걱정이 많다. 심지어 학교를 이미 보내고 있는 일부 학부모도 등교하는 자녀를 보며 계속 불안해 한다. 꽤나 많이 그리게 깊게 말이다.


"학교에 자녀를 보내며 마음이 심란한 이유는 사실 내 안에 있다!"

부모가 현재의 학교를 짐작하는 척도는 다름아닌 자신의 학창 시절 속 경험에 있다. 그 아련한 기억들이 모두 아름다웠다면 문제가 없을 테지만, 교사인 내 기억조차 학교는 절대 녹녹한 곳이 아니었다. 해서 누구보다 학교를 경험한 부모 입장에서 입학 혹은 재학에 대한 걱정은 당연히 클 수밖에 없음을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는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렇게 우려스러운 학교를 우리 기성세대는 크고 작은 굴곡이 있었을지언정 대부분 무사히 지나왔다. 귀댁의 자녀들 또한 당신들과 같이 무탈하게 보낼 것을 믿어 의심치는 않는다.


"그럼에도 언제까지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자녀를 학교에 보낼 수는 없는 일이다. 불안은 어떤 방식으로 전달되고 드러나며 결국 폭발할 것이기 때문이다."

부모로서 불안함을 지우고 아이가 좌충우돌하는 시행착오를 줄이는 방법에 대해 수많은 자료가 넘쳐난다. 가까운 지인의 수다로부터 시작해서 맘카페에 넘쳐나는 글들까지 일일이 확인해 본 적은 없으나 우연히 간접적으로 듣고 또 내가 교사임을 아는 가까운 이들로부터 직접 겪은 경험으로 충분히 짐작하고도 남다. 근거 없는 소문과 불안 조장을 통해 이득을 취하려는 자들의 다분히 의도적인 모함까지 말이다.


14살 아들을 키우고 있는 학부모로서 그리고 23년 차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로서 바라본 생각들을 정리하여 학부모들의 불안감을 줄이고자 글을 쓰게 되었다. 겪고 보았고 실행했고 고심했던 것들에 대한 모음집이자 효과적 방안을 알리면 어떨까 싶은 작은 바람에 연재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