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 섭씨 30도'가 의미하는 것

큰 것을 못 보다니

by Aheajigi


덥다 했다. 점퍼를 벗고 반팔로 어제 하루를 보냈다. 아무리 11월 초라지만 30도에 육박하는 한낮 온도라니. 걱정이다. 멸종이 코앞이다.


하지만, 아무도 이점을 신경 쓰지 않는다. 주식이나 아파트 가격에 무게중심을 두다 보니 다른 것은 살펴볼 여유가 없지 싶다. 대출이자 증가에 한숨을 내쉬며 가슴을 조리고들 있다.

인간사에서 일어난 일들은 노력으로 해결되기도 하고 시간이 명약인 경우도 있다. 환경의 문제는 다르다. 개선의 기미는 없고 극단적으로 악화되고만 있다. 경제 성장을 최우선 목표로 두고 전지구가 경쟁적으로 달라붙다 보니 좋아질 리 없다.


초겨울에 접어든 11월의 날씨가 초여름이란 사실은 충격을 넘어 내겐 공포스럽다. 어쩌면 반세기 안에 지구상 인간종말의 시작을 볼 수도 있겠다는 불안함 가득한 예측 때문이다. 이산화탄소, 미세먼지, 미세플라스틱,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오염수 방류까지 정말 해결할 수 없는 최악의 문제들로 가득하다.

인간이 지금보다 오래 지구상에서 생존하는 유일한 방법은 세계 경제의 폭망인 듯싶다. 생존을 위한 최소의 경제생활을 제외한 모든 것이 멈춰야 환경문제의 획기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다.


내 아들, 그리고 아들의 자녀까지 건강하고 온전히 살아가기를 바라지만 현실은 절대 녹녹지 않으니 걱정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