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식당과 학교

교육 2019-4

by Aheajigi


골목식당과 학교~


골목식당 백종원 대표 컨설팅의 특징은 선택과 집중이다. 잡다한 메뉴를 줄이고 특성화된 한두가지에 역량을 집중하는 것이다. 백반부터 찌게류에 조림류까지 수십가지의 메뉴를 게시한 식당치고 어느하나 제대로된 맛을 보여주지 못했다.


음식을 잘하는 식당이 한두가지 메뉴에 집중하는 까닭은 음식마다 재료가 다르고 조리법이 상이하기 때문이다. 여러가지 음식을 한다는 사실은 결국 비슷한 조리법과 동일한 식재료로 그저그런 음식을 만들고 있다는 반증이다.


같은 맥락에서 학교현장을 살펴보자. 분명 교사는 가르침에 집중해야 한다. 하지만, 교통지도 & 기본 생활지도 & 청소 & 식사 & 폭력 및 분쟁 & 상담 & 상급기관 잡무 & 교직원 체육... 등에 이르기 까지 잡다하다 못해 너저분할 지경이다. 메뉴만 잔뜩인 장사 안되는 식당과 정확하게 일치한다.


무엇보다 아쉬운 점은 백대표 같이 아릴정도로 아프지만 정확하게 정곡을 찔러줄 인물이 교육계에는 없다는 사실이다.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경험적 지식과 이론적 지식이 한차원 높은 교육전문가들이 전무한 실정이란 것이다.


'손님은 왕이다!'를 교실에서 몸소 실천하는 학생들 그리고 이런 학생들을 지극정성(?)으로 지원하는 양육자들까지 교육현장은 지금 난장판이다.

잘 가르쳐야겠다는 열정을 키워야할 교사들은 너저분한 메뉴에 이미 지쳤고 왕노릇하려는 수요자들에게 피해를 입지 않으려 몸을 웅크렸다. 나 또한 크게 다르지 않다. 그래서 더 답답하다.


정책을 추진하는 집단은 오롯이 당신들의 입신양면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할뿐이다. 교육의 기억자에도 관심은 없다.(걱정은 말로만, 정책은 산으로)

100년 앞을 내다보는 교육은 입으로만 떠들분 100분 앞도 내다보지 못한다.

산업화시대를 넘어 정보화시대를 딛고 인공지능의 시대로 내달린다. 교육은 여전히 조선시대, 꼰대들의 지적질 수준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다.


백종원 대표의 컨설팅은 망하는 식당들을 살려낸다. 기우뚱하게 쓰러져가는 학교는 누가 살려낼수 있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