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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heajigi Nov 18. 2023

돈이 쉽게 모이지 않는 이유.

시작부터 다르다.


 누구나 부자를 꿈꾼다.

 돈을 많이 벌어보겠다고 아등바등 발버둥을 쳐보지 않은 이들은 타고난 부자 빼고는 없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알게 된다. 돈이란 게 그렇게 쉽게 모이는 것이 아니란 사실을 말이다. 탄탄한 재력이 있다면 돈을 버는 일은 어렵지 않다. 문제는 빈주머니부터 시작한다면 돈은 생각처럼 쌓이지 않는다.

 주식을 아주 잘해서 20% 수익률을 올렸다 치자. 100만 원을 주식에 넣은 사람이 가져가는 수익은 20만 원이다. 10억을 투자한 사람은 2억을 벌게 된다.


 재력을 획기적으로 부풀릴 수 있을 것처럼 여기저기 홍보가 넘치지만, 돈이 돈을 벌어가는 시스템에서 가진 것 없는 이들에게 돈벼락은 정말 희박하다.

 집이 두 채에 테슬라 주식으로 순식간에 20억 자산가가 된 이가 있었다. 여기까지만 보면 정말 돈벼락에 맞은 것이라 판단할 것이다. 당사자도 부자로 착각하고 급여 수준에도 맞지 않는 캐딜락 세단을 구입했으니 말이다. 몇 개월 뒤 아파트 가격은 폭락했고 주가도 덩달아 떨어졌다. 거기다 대출 이자 급등으로 월급 전부를 고스란히 대출 원리금 납부에 모두 써버리는 지경에 이르렀다. 자산 20억이 빛 좋은 개살구가 되어버린 것이다. 그의 일상은 전화를 부여잡고 성질을 내는 것이 전부였다. 통화 대상은 세무서와 은행이었다.

 다시 집값과 주식이 오르고 대출 이자가 떨어질 때까지 고달픈 삶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황새 쫒던 뱁새가 가랑이 찢어지는 꼴이었던 것이다.


'High Risk High Return'라 했다. 리턴을 먼저 생각하면 자칫 리스크를 간과하기 마련이다.

 행여나 돈벼락을 꿈꾼다면 이 돈이 사라져도 생계가 망막해지는 일이 없을 만큼 집어넣어야 삶은 지속될 수 있다.

 주식이나 부동산으로 막대한 부를 축척했다는 이들은 미디어로만 접했다. 내 주위에 그런 이들이 하나도 없는 것을 보면 돈벼락은 생각만큼 많이 일어나지는 않는 모양이다.

 결국 돈벼락도 누군가 잃은 돈을 소수가 독점하는 구조란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스스로가 과연 그 치열한 돈게임에서 늘 승자가 될 자신이 있는 것일까?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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