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은 이기거나 피하는 것이 아니다.

잘 싸우는 법!

by Aheajigi

흔히들 아주 당연하게 자녀에게 말들 한다.

"싸우면 안 된다."라고 말이다.

이 진리 같은 말은 두 가지 문제점을 내재하고 있다.

첫째, 싸움의 범주가 명확하지 않다. 매사에 참고만 살으라는 것인가? 아니면 어떤 수위를 넘어서면 안 된다는 것인가!

둘째, 갈등이 없으려면 자연인의 삶 혹은 성직자의 길을 걸어야 한다. 어른도 크고 작은 갈등과 빈번히 조우하는데 싸우지 않고 과연 지낼 수는 있다는 말인가?

"갈등을 인정하자!"

싸우지 말라 아이에게 말하며 양육자는 싸운다. 길거리 어른들도 싸운다. 아이에게 이건 상당한 모순이다. 몇 분 간격으로 태어난 쌍둥이도 싸운다. 이상적 나와 현실적 내가 갈등을 빚기도 한다. 삶에서 갈등은 행복의 뒷면에 붙어있는 불행처럼 필연적이다.


"쌓아두지 않고 표현하는 법을 알려주자!"

감정의 찌꺼기가 쌓이고 쌓이면 결국 폭발하기 마련이다. 기분이 나쁠 때 즉시 표현할 수 있는 올바른 방법을 알려줘야 한다. 좋은 게 좋은 것은 없다. 참을수록 불쾌한 감정들은 동일한 패턴으로 반복되어 결국 폭력적인 방법으로 표출되기 마련이다.


"싸움에도 지켜야 할 선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말을 넘어서는 방식은 그 어떤 이유로도 용납이 안된다. 타인이 아무리 욕설을 한다 해서 주먹을 휘두르면 피해자와 가해자가 바뀔 수 있음을 주지 시켜야 한다. 한번 선을 넘어서는 것이 어렵지 이후부터는 폭주하기 마련이다. 해서는 안될 가이드라인은 명확하게 주지 시켜야 한다.


"꼬인 실타래를 푸는 것은 본래 어렵다."

갈등을 만드는 일은 어렵지 않으나 원만한 해소란 어렵다. 감정의 잔재들은 한번 자리를 잡으면 좀처럼 지워지지 않는다.

그럼에도 꼬인 감정의 실타래는 풀어야만 한다. 어렵지만 차근차근 풀어나가는 방법을 지도해야 한다. 어떻게 하라고 시키라는 의미는 아니다. 정답은 아이 스스로 찾아야 한다. 부모는 엇나가지 않도록 아이의 양쪽에서 안전 펜스 역할을 하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