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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heajigi Nov 24. 2023

성취의 대가

공짜는 없다.


 '성공, 부자, 합격' 등 무엇인가에 대한 성취욕은 누구나 있다. 의욕과 비등한 실행능력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노력은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약속하지 않는다. 의욕이 강하고 실행능력 또한 출중하다면 오버페이스를 하기 마련이다.

 신체적 정신적 무리가 뒤따를 수도 있고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할애한 나머지 주변 관계가 어긋날 가능성도 있다.


 일종의 기회비용이라 생각하면 간단하다. 원하는 것 하나를 얻기 위한 노력은 다른 무엇인가를 잃는다는 의미이다.

 돈이든 권력이든 그도 아니면 명예를 얻었다면 반대로 잃은 것이 분명 있기 마련이다. 인간이 양손으로 움켜쥘 수 있는 것이 두 개뿐이듯 모든 것을 손아귀에 쥘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 이치를 몰랐다. 미련스레 뭔가를 십수 년 넘게 했으니 말이다. 얻은 것이라고는 라면 받침으로도 쓸 수 없는 종이 상장 쪼가리였고 그 대가는 몇 번의 수술에 이은 입원 경력이었다. 수면장애와 백혈구 수치증가도 덤으로 치루고 있다.

 뭘 했나 싶다. 부자가 된 것도 아니고 권력을 얻은 것도 아니며 명예가 생기지도 않았으니 말이다. 이 미련함 덕에 알게 된 것이라고는 삶에 대한 티끌만큼의 깨우침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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