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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heajigi Nov 27. 2023

Nothing

뭘까?


 살다 보니 이도저도 아니다.

 뭔가를 향해 달렸건만 그 뭔가가 없다.

 남들이 뛰니 뒤처지지 않으려 발악을 했던 것이다.

 뛰었으나 도달점을 모른다.

 제대로 뛰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빙빙 돌고 있다는 느낌마저 든다.

 길을 잃은 듯 싶다.

 이제와 뒤를 돌아보니 정말 뭘 했나 싶다.

 그저 그런 것도 아닌 아무것도 없다.


 왜를 물어가며 살아야 했건만 어떻게만 생각하고 내달린 결과다.

 뒤로 무르기도 싫다. 지나온 길들이 절대 평탄치 않았기 때문이다.

 지나온 것들이 아무것도 아니듯 앞으로 보내는 날들도 아무것도 아닐 듯싶다.

 허무함 가득한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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