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격차 7

욕심

by Aheajigi


"폭주의 끝은 한결같다."

폭주가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일은 없다. 교육도 이 법칙에서 예외일 수 없다.

부모의 밀어붙이기식 교육을 버텨내는 아이들도 물론 있다. 위태로운 아이들 또한 있다.


시대가 급변하면서 아이가 배웠으면 싶은 것들은 폭증한다. 그 모두를 미리 배우게 함이 부모의 안심에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다. 그 많은 것을 이행하는 아이들은 정말 죽어난다. 버텨주는 아이들도 있지만 엇나가는 아이들도 분명 있다. 욕심으로 아이를 몰아세우는 일은 버티거나 엇나가거나의 도박을 하는 작태이다. 모가 나오면 다행이지만 백도가 나온다면 어쩔텐가!


국영수 교과에 음미체 예체능, 프로그래밍에 영재반 준비까지 365일 단 하루도 마음 편히 쉴 날이 없다. 이 정도로 압박하는 게 폭주가 아니면 무엇일까?


그 정도는 해야 안정적이라 말들 한다. 한때는 법대로 몰렸고 현재는 의대로 쏠린다. 취업난에서 자유롭고 정년이 없으며 괜찮은 수입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란다. 아픈 사람을 고치고 생명을 살리는 것에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닌 안정적이고 높은 수익이 목적이기에 정작 필요한 외과는 어지간해서 지원하지 않는단다.


목표 설정을 삶을 살아갈 당사자가 아닌 부모가 정했기에 아이는 닥쳐오는 난관 또한 가볍게 부모에게 패스한다. 대학도 학부모 민원으로 골머리를 앓는 까닭이다. 몇 년 후가 되었을 때는 직장도 사원의 부모들 민원으로 속을 썩을 것이다.

욕심 많은 부모는 아마도 자신이 눈을 감기 직전까지 자녀의 수많은 선택에 참견질을 해야 할 것이다.

그런 부모의 관뚜껑에 못이 박히고 나면 당신의 자녀는 손주 키우기를 과연 어떻게 할 것으로 기대하시는지 너무 궁금하다.

본인의 의지로 선택하고 그 결과에 책임진 경험이 없는 이가 자녀를 두고 어떤 양육을 할는지 흥미진진할 따름이다.

교육은 대물림이다. 욕심 가득한 양육방식이 다음세대와 그다음세대에 이르렀을 때를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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