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의 궁극적 목적은 사회로 나아가는 준비다. 사회생활의 근간은 지적 능력뿐만 아니라 타인과 어울리는 사회성도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
고등학교 시절 쉬는 시간이고 수업시간이고 가만히 앉아있는 녀석이 있었다. 그 녀석에게 넌 움직이는 것을 싫어하는지 물었더니 공부할 에너지를 아껴야 하기에 가만히 있는 것이라 했다. 쓸데없이 뛰어다니고 운동하는 게 얼마나 한심한 일인지 아느냐 내게 되물었다.
졸지에 점심시간에 운동하는 한심한 녀석이 된 나는 그 녀석과 거리를 두었다. 공부는 제법 했던 녀석이었건만 그가 어느 대학을 갔는지 어떤 회사에 취직했는지 우리 반 그 누구도 알지 못한다. 소위 잘 나갔다면 풍문으로라도 그 녀석의 거취가 떠돌았을 테지만 그런 일은 없었다.
그 녀석이 한심하다 했던 우리 무리는 삼성, LG, 한남제약 회사에 취직했고 나 또한 친구들에 비할바는 아니나 밥벌이는 하고 있다.
사회라 함은 함께 어울려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람을 반기기 마련이다. 홀로 잘났다고 무엇인가 행한다 해서 인정받는 시스템이 아니다.
공부만 강요받고 친구들과 어울리는 법을 터득하지 못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당신들 자녀 몫으로 남게 된다. 한번 일그러진 사회성이 어른이 된다고 온전하게 개선될 리는 없다.
직장에서도 그 독특함에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이들이 있다. 그가 과연 성장기 때는 괜찮은 사회성을 가졌으리라 추측되는가?
함께 잘 어울리는 사회성 형성은 원만한 직장 생활뿐만 아니라 당신들의 자녀가 삶의 의미나 힘을 얻게 되는 중요한 요소임을 각인했으면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