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격차 11

시점

by Aheajigi

"멀리 보세요!"

운전면허를 취득하기 위한 도로주행 연습 때 강사로부터 줄기차게 듣는 말이다.

시선을 멀리 바라보는 어려울 것 같지 않은 행동이 결코 쉽지 않았다. 코앞 차선만 보고 달리다가 정작 어디를 향해 운전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


[근시안 & 원시안] 우린 교육을 놓고 대부분 어디를 바라보고 있을까?

먼 미래를 위한다 입으로 말하고 코앞에 닥친 성적에 몰두한다. 당장 눈앞에 직면한 현실에 급급하다 보니 어디로 흘러가는지 방향성도 잃는다. 교육이 갈팡질팡하는 원인이다. 아이들이 어른이 되었을 때 내가 왜 이곳에 와있는지 스스로 의아해할 수밖에 없다.


세상은 급변하고 아이가 성년이 된 시대는 또 어떤 일들이 주류를 차지할는지 예측은 불가능하다. 컴퓨터의 본격적 보급과 AI로의 발전까지 걸린 시간은 생각보다 길지 않았다. 앞으로 10~20년 이후가 과연 현재와 유사할 성싶은가?


은행 사무직이 최고라며 주산학원이 붐을 일으켰을 때가 있었다. 전자계산기를 넘어 온라인 뱅킹에 이르자 은행원의 구조조정은 상당했다. 그리 선망하는 의사도 AI의 영향력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진단은 의료용 AI가 하고 수술은 로봇이 하는 세상이 머지않았다 한다. 처방전만 읽히면 밴딩머신이란 기계가 24시간 약을 주는 것도 이미 있다고 하니 이제 뭘 해야 하나 싶을 지경이다.


우리 아이들을 위한 교육이 발끝이 아닌 먼 곳을 지향해야 하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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