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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heajigi Dec 31. 2023

목적을 잃은 행위

바보들의 향연


 사랑은 쟁취하는 게 아니다. 맞춰가는 것이다.

 두려움은 극복하는 게 아니다. 대비하는 것이다.

 믿음은 말로 표현하는 게 아니다. 가만히 지켜봐 주는 것이다.

 말과 행동이 앞서는 자들의 논리는 종종 이해가 안되곤 한다.


 목적과 수단이 엇나갔음에도 우린 이를 때론 당연시 여긴다. 머저리 팔푼이들은 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 늘어놓고 진리인 양 떠벌린다.


 행동의 정당성에 앞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목적이다. 행위를 위한 목적이 드러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사리사욕에 눈이 먼 부류들 일수록 숨기기 마련이다.


 문제는 화자가 아닌 얼뜨기 청자들이다. 본질은 파악하지 못한 채 감언이설에 속아 같이 널뛰기를 한다.


 사람은 명분보다 실리를 따라 움직이기 마련이다. 행동의 끝에 어떤 이익을 취할 수 있는지를 미루어 짐작하면 답은 나오기 마련이다.

 바보들 일수록 표현력은 참 강력하다. 나잇값 좀 하고 살면 좋으련만 무지는 객관적 판단력을 가뿐히 뛰어넘는다.

 오늘도 소리 높여 짖어대는 무늬만 사람들과 그 판에 장단을 맞추며 놀아나는 바보 무리들을 보고 있자니 한숨만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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