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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heajigi Dec 30. 2023

리스크에 대비할 시대

공은 쏘아 올려졌다.


 제법 큰 건설사가 부도났다. 회생 여부를 놓고 채권단이 모인다 하지만 부채비율 470% 회사를 살리는 게 쉽지 않을 것이다. 정치적 논리가 힘을 발휘할 수도 있을 테지만, 아마도 금융부실로 파급만 커질 뿐일 듯싶다.

 이번 사태가 본격적 움직임의 신호탄일 가능성이 높다. 재차 파급효과가 없을 것임을 강조하는 것은 역설적으로 상당한 대미지가 있음을 암시한다.

 메이저급 은행보다는 2 금융권이 PF대출을 주로 담당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도미노처럼 쓰러지는 일도 불가능하지는 않다는 생각이 든다.


 저축은행이나 신협에 5천만 원 미만으로 분산 적립했다면 리스크가 적을 테지만 그 이상의 목돈이 들어가 있다면 쪼개서 나눠야 할 시점이다. 부채 비율이 높다면 급격한 대출 금리상승이 일어나기 전에 자산을 매각해서라도 빚을 줄여 놓아야 한다.


 미디어나 정부 발표만 믿다가는 97년 꼴을 당할 수 있다. 그때도 내내 문제없다 했다. 가장 컸던 제일은행이 부도날 줄은 정말 아무도 몰랐다. 망하기 직전까지도 철저하게 사실을 감추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지금은 긍정적 시그널보다는 부정적 지표에 관심을 두어야 할 시점이다. 어떤 파장이 일지 스스로 판단하고 대비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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