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가 안된다 연락이 왔다. 나도 모르는 영역이기에 대화를 주고받다 끊었다.
끝까지 몰랐으면 될 것을 뭔가 해주려다 학교 전체 업무 권한을 실수로 지워버렸다. 업무 연도를 바꿨으니 불러온 것은 당연 복사본 정도로 생각한 내 실수다. 2024년도로 바꿨건만 2023년도 업무권한이 삭제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허겁지겁 다시 권한을 부여하느라 한 시간 넘게 허비했다. 그냥 냅뒀으면 될 일을 뭘 해준다 이리했는지 후회가 밀려온다.
덕분에 학교는 오늘 업무 마비다. 내가 학교를 셧다운 시켜버린 것이다. 살다 살다 이렇게 큰 일을 만들 줄은 몰랐다.
업무메신저로 사과메시지 올리고 흐릿한 하늘만 바라본다. 새해 첫 출근부터 아주 기똥차게 출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