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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heajigi Feb 21. 2024

과거로의 회귀

미련함


 "시험(중간 & 기말고사)을 보면 교사의 권위가 올라간단다."

 "10분 일찍 출근해서 아침 활동을 하면 몸과 마음이 더 건강해진단다."


 실증적 연구나 이론에 기반한 것이라면 수긍할 테지만 지극히 개인적 망상 수준에서 나온 이야기라 개탄스럽다. 나름 교육을 안답시고 자리나 치지 한 것들 입에서 나온 말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추태들을 벌리고 있으니 망막하다.


 중간 기말고사의 부활? 시험은 측정일 뿐이다. 이것이 교사의 권위에 영향을 준다는 어떤 개연성도 없다. 권위가 한낱 종이 쪼가리에 좌우될 만큼 가벼운 것이라면 내던져 버릴 것이다. 본인의 과거 교사시절 어떻게 해왔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단편적 사례다. 얼마나 생각이 얕으면 이런 말도 안 되는 개소리를 저리도 자신 있게 말하는지 뇌구조가 신기할 따름이다.


 10분 일찍 출근에 방점이 있는 것인지 활동에 주안점을 둔 것인지 핵심조차 모호하다. 시험을 준비시키려면 활동은 줄어들어야 하는데 오히려 활동을 강조하고 있으니 이건 완벽한 자가당착의 모범적 사례이다. 이런 모순 덩어리들이 자리를 능력이라 착각하고 있으니 이 나라 교육은 일말의 진전도 없는 것이다.


 미련한 멍청이들끼리 뇌를 모아 과거로의 회귀를 기획하고 있으니 미칠 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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