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Aheajigi Mar 06. 2024

독단적 의대정원 확대 정책의 피해

환자에게는 강 건너 불구경이 아니다.


 의대 정원 확대 문제는 오래 묵은 사안이다.

 쉽게 해결되지 않는 문제인 것이다.

 접점을 찾지 못해왔기에 신중한 접근과 오랜 노력이 필요할 것은 누구나 예견할 수 있는 사안이다.

 정상적인 사람이나 관계자였다면 말이다.


 사전 조율 없이 덜렁 발표라 말하는 엄연한 독단을 자행했다. 오랜 기간 평행선을 달리던 문제에 갑작스레 종지부를 찍어버렸으니 반발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이이 대한 대응책은 법적 조치였다. 악순환의 반복이다. 정책이라면 해결을 위한 진전이 있어야 하건만 이건 찍어 누르기가 전부이다.


건강에 이상이 없다면 이 모든 것이 남의 일일 수도 있다. 난 상황이 다르다. 아버지는 간암수술 이후 계속 정기적 진료를 받으셔야만 한다. 어제는 장인께서 심장에 문제가 있어 갑자기 응급실로 가셨단다. 의학용어를 정확하게는 모르지만 심혈관 스탠트 시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보이셨다 한다. 외래로 진료일을 잡고 담당의와 논의를 하라 하면서 그때 그분이 계실지는 확신할 수 없다는 소식을 들으셨단다. 당장 필요한 수술이 이행되지 못하는 불상사가 일어난 것이다. 이런 일이 비단 나 하나뿐일까 싶다.


의사 면허 취소라는 강경책으로 밀고 나가기만 하고 있으니 정책에 관여한 자들의 모가지를 전부 비틀어버리고픈 심정이다.

생각이 없어서 이러는 것인지 선거에 플러스 요소라 판단하고 치정을 자랑질하려 이 아수라장을 만든 것인지 알고 싶지도 않고 이해도 안 된다.

상황 전개도 대비하지 못하고 마땅한 수도 없으면서 강공으로 일관하는 한심함에 혀를 내두를 지경이다. 이리 난도질을 훌륭히(?) 해내면서 일본에는 꼬랑지만 흔들어대는 개 같은 일을 자행하고 있으니 납득이 안간다.

매거진의 이전글 저출산 호들갑? 꼴값!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