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은 자라면서 반드시 필요한 필수 영양소가 있다고 배웠다. 과해도 또 부족해서도 안 되는 이 영양소들은 단 한 가지라도 빠지면 생육에 영향을 받는다. 그 시기에 반드시 제공되어야 할 과업이다. 사람 또한 이와 다르지 않다.
시기별 영양소가 부족할 경우 때가 지난 이후 보충은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결핍은 한번 발생하면 다시 채워지지 않는 것이다. 누락된 과업은 이가 빠진 접시마냥 되어버린다.
유년기 성장시기에 결핍은 평생에 걸쳐 악영향을 미친다. 안전한 환경에서 지내며 온전한 사랑을 받으며 자라는 것이 중요한 이유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관을 정립토록 이끌고 세상을 바라보는 안목을 길러주는 것 또한 성장과정에서 필요한 일들이다.
좋은 여건에서 잘 케어받으며 자란 아이들과 그렇지 않은 아이들의 차이는 확연하다. 풍기는 분위기 내지는 아우라가 정말 다르다.
가끔 성년이 된 녀석들이 찾아온다. 많이 성장했고 어른이구나 할 정도로 외모는 변했다. 그럼에도 어릴 적 봤던 고유한 색채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안타깝게도 어릴 적 양육 토양은 커서도 계속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결핍은 단순하게 채워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대물림으로도 이어지기 마련이다. 자각과 반성과 노력이 절실하게 필요한 이유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