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일에 반드시 이유가 있지는 않다.
원인 찾기가 때론 무의미하다.
인과관계로 모든 일을 설명하면 좋겠지만, 사람살이가 늘 이성적이고 합리적이지 않듯 이유를 알 수 없는 일들도 허다하다.
원인이 있으면 분석을 통해 이해를 하거나 대비가 가능하지만 인생사에 case-by-case란 없다. 그날 기분에 따라 과거 경험에 의해 좌우되는 일은 당하는 입장에서 어찌할 도리가 없다.
왜 그런 일을 당했는지가 무의미한 이유이다.
그냥 운이 없어서라 기억 저편으로 밀어두기에 억울함이 많다. 계속 곱씹다 보면 내가 원인이라는 그릇된 결론에 이르기도 한다.
모든 일에 늘 이유가 있다 믿는다면 이런 일이 발생한다.
날벼락이 언제 어디에 내리칠지 모르듯이 벌어지는 일들 또한 그러하다. 이유 없이 생기는 일이 허다하고 그렇기에 원인을 찾기란 있지도 않은 상상만 넘쳐흐르게 만든다.
재수 없게 똥 밟았다 넘길 수 있으면 다행이고 그것이 불가능하다면 벗어나거나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죽을 만큼 힘들다면 그건 버텨낼 수 있는 일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