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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heajigi May 31. 2024

달리 흘러가는 시간

같은 공간 다른 시간


즐거운 시간은 빠르게 흐르는 반면 벗어나고 싶은 암울한 시간은 더디기만 하다. 절대적 시간은 늘 같지만 개인적 시간은 처한 상황에 따라 달리 흘러간다.


고통의 시간은 쏜살같이 흐르고 행복이 넘치는 시간은 잔잔히 흐르면 좋으련만 야속한 삶은 그와 정반대이다. 어찌 보면 삶은 참 잔인하다.

 

느릿느릿 흐르는 불행 가득한 시간은 버티기도 벅찬 사람을 더 힘들게 한다. 느린 시간만큼이나 사소한 것까지 생생하게 뇌리에 각인하니 말이다.


 시간의 더딤은 아마도 다음 유사한 일에 대한 예방주사 같은 기능 때문이긴 하다. 맞을 때는 그 생생한 고통에 아파도 너무 아프니 문제다.


누군가에게 오늘은 생기발랄한 짧은 순간일 테고 또 누군가에게는 화창한 하늘마저 야속한 지옥 같은 시간일 것이다. 서로 다른 시간 속에 사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과연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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