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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heajigi Jun 04. 2024

결정에는 책임이 따른다.

안목이 중요한 이유

강제성이 내재되지 않는 한 모든 결정은 당사자의 선택에 따른 것이다. '누구 때문에'는 허울 좋은 핑계일 뿐이다.


물건 값이 지나치리 만치 저렴하다면 분명 충분한 의심을 해봐야 한다. 재고 떨이라 붙여놓은 물건들을 사봤다면 진위여부가 의심스러운 경험이 있을 것이다. 아무리 싸다고 크게 떠들어도 고개조차 돌리지 않는 이유이다.


매사 시원시원하게 말하는 이들도 난 멀리한다. 예전 막내 이모부였던 작자가 그랬고 한 학번 윗선배가 그와 쌍둥이처럼 흡사했다. 뭔가 대단한 것들을 쉽게도 해결할 듯이 말하지만 이모부였던 사기꾼 새끼는 장애가 있는 조카를 별이 되게 했고 다른 한 아이는 입양을 보내버렸다. 선배란 놈팽이는 내게 엄청난 일을 떠넘겼고 같은 직장 몇 명의 여자들과 만나고 헤어지기를 반복한 추잡스런 종자였다.


누구를 만나던 신중 하려 애를 쓰는 이유이다. 다들 본모습을 감추기에 뜬금없는 친절함이나 접근을 경계한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했다. 감당치 못할 책임이 두려워 결정에 늘 조심스럽다. 안목이라도 수준이 높다면 좋으련만 안목은 쉬이 올라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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