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의 소재도 찾았다. 일정 부분 자료 조사도 했다. 막상 쓰기 시작하면 더 많은 정보 수집이 필요하지만 말이다.
등장인물과 그들의 서사까지도 개략적으로 그려보았다. 스토리의 전개도 엉성하지만 얼개를 짜기는 했다.
예전 같으면 이 상태로 글을 쓰기 시작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멈칫거린다. 지금 내가 가진 이것은 글을 쓰기 위한 2% 일뿐이다.
글의 완성도를 높이는 98%는 복선과 반전, 그리고 뻔하지 않은 결말이다.
2%를 믿고 글을 썼다가는 그저 그런, 어디서 본듯한 글만 재생산할 뿐이다. 참신하고 독창적인 글을 위해서는 복선, 반전, 색다른 마무리가 필요하다.
한가하다고 쓰는 것도 아니고 바쁜 가운데서 쓰이는 것도 아니다. 생각과 아이디어가 무르익었을 때 글은 진척이 있다.
답보 상태인 글쓰기에 진척이 있었으면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