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Aheajigi Jul 04. 2024

표현의 차이, 양육의 차이

간극이 궁금하다.

아이들마다 상황에 따른 표현의 차이가 엄연히 존재한다. 이건 기성세대도 마찬가지다. 이 차이가 갈등을 양산하는 표면적 원인이다.

상황에 대처하는 이런 방식의 차이는 양육이 큰 영향을 미치기 마련이다. 각기 다른 사람들이 어찌 자라왔는지 세세하게 알 길은 없으나 행동양식은 이를 미루어 짐작케 한다.


싫다는 표현이야 마음에 들지 않을 수 있다 치자. 문제는 좋다는 표현까지도 거북함을 유발하니 큰 일이지 싶다. 좋다는 행동을 상대가 받아주지 않는 것은 또 다른 상처가 되기 마련이다. 이런 부류의 아이들은 자신의 호감적 표현이 거부되었을 때 두 가지 모습을 보인다. 좋다는 행동을 미움으로 바꾸던가 아니면 상대가 진저리 치는 그 행동에 오히려 더 강도와 빈도를 높이던가!


코드가 달라서일까 관찰해 봤다. 그보다는 통용되지 않는 자신만의 독특한 표현 양식을 갖고 있다. 또래들로부터 기피대상이 되니 표현할 대상을 교사인 나로 바꾸는 녀석들도 있다.


감정표현 방식은 스며들듯 가정으로부터 보고 자라는 것이다. 아이들의 행동 변화에 있어 부모의 역할을 기대할 수 없는 이유이다. 갈등이 정점에 이를 때가 되어서야 교사인 내가 개입을 하지만 변화를 기대하지는 않는다. 결국 원만히 살아가기 위해서는 아이 스스로 깨닫고 바꾸는 수밖에 없는 일이다. 이 괴리는 쉽게 좁힐 수 있는 게 아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정나미 떨어지는 학교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