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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heajigi Jul 01. 2024

정나미 떨어지는 학교

태생적 한계

작은 공간에 앉아 공부란 것을 억지로 해야 하는 학생, 수요자가 싫어하는 교육이란 것을 강제로 시켜야 급여를 받을 수 있는 교사.

요리조리 뜯어봐도 좋을 것이 없는 구조적 문제를 태생적으로 품은 곳이 학교이다. 학생도 교사도 정나미가 떨어질 수밖에 없는 공간이다.


화기애애하거나 보람을 기대했다면 양측 모두 산산조각 나는 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다. 아름답거나 이상적 상상은 자신만의 꿈일 뿐이다.


살아가는데 필요한 지식이란 것을 함축해 놓은 것이 만든 이들이 포장한 교육과정이다. 쉽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기억이란 것을 해야 하며 측정을 통해 순위를 가린다. 말은 교육이나 내막은 경쟁이다. 우열을 가리는데 근본적인 목적이 있다.

삶에 필요한 주요한 내용이기보다 두뇌테스트에 정점을 찍고 있다는 것이다.


학생은 자신이 평가되는 것에 스트레스를 받고 교사는 학교라는 시스템적 가이드라인을 벗어나려는 아이들에 몸부림을 친다.

하나의 틀로 모든 아이들을 끼워 맞추려 하니 찍히는 대상도 힘들어하고 틀도 버거워하는 것이다.


정이란 것을 학교에다 붙이려 하지 않아야 한다. 교육사는 태초 이래로 수요자는 기피했고 가르치는 이들은 억지로 감행해왔다. 앞으로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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