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에 입문한 아이들

모두 공부를 더 잘한다해도 달라지는게 있을까?

by Aheajigi

내내 포근하던 겨울도 이날만 되면 추워집니다. 추위보다 더 춥게만 느껴지는 것은 그 살벌함 때문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대입수능을 알고 따뜻하던 날씨가 돌변했나 봅니다. 바짝 긴장하라는 하늘의 뜻이라 생각해 봅니다. 모두들 노력한 만큼 시험성적이 나왔으면 합니다.

내 앞에서 올망대는 요녀석들도 머지않아 수능을 볼 것을 생각하면 마음은 무거워 집니다. 체감하지 못하겠지만, 초등학교 문턱을 넘어선 순간부터 경쟁에 이미 들어선 것입니다. 시험점수와 등수만 없을뿐 아이들은 이미 학원과 대회로 연일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놈의 경쟁은 사람을 육체적으로 또 정신적으로 피곤하게 합니다. 실패한 이들은 그들대로, 성공했다 자부한 이들 또한 그들대로 경쟁을 즐기지는 않습니다. 성공이라는 잠깐의 달콤한 매력에 차이가 있을뿐 준비하는 힘든 과정에 차이는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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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 직장이 조금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가진 것을 조금씩 더 나누는 세상이었으면 합니다.

"부자 한명과 굶주리는 99명의 세상" vs "굶주림 없는 100명의 세상"

아이들에게 두 가지 세상을 고를 수 있다면 어떤 세상에서 살고 싶은지 물어보았습니다. 대부분 아이들이 후자를 택하네요. 교육제도 아무리 개선해봐야 취업문이 바늘구멍이면 달라지는 것은 없습니다. 학생들은 코끼리가 바늘구멍을 통과해야하는 경쟁의 세계로 내몰려야 합니다.


각박해 지지 않게, 그리고 경쟁이 사람을 벼랑 끝으로 더 이상 내몰지 않는 세상으로 변했으면 합니다. 오늘도 아이들은 학원가방을 양쪽 어깨에 짋어지고 교문밖을 나섭니다.

"아이들이 모두 공부를 더 잘한다해도 달라지는게 있을까요?"


“선생님! 저 오늘 대박 잘했죠!”

“으~응!?”

60점만 넘으면 충분하다 했더니 딱 60점을 받고 100점 기분을 내고 있네요.

'네가 좋으면 충분한 것이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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