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학교, 전문적 학습공동체는 허상이다.

교육 2018-1

by Aheajigi

[무늬만 연구학교 & 타이틀만 존재하는 전문적 학습 공동체]


전국 여러 학교들이 연구학교란다. 그리고 한결같이 무엇인가 결과물을 만들어낸다. 이런저런 형식으로 최종보고로 마무리를 한다. 결론은 늘 정해져 있다. 잘 되었단다.


"정말일까?"

거짓말이다. 연구의 방향은 애초부터 새로울 것이 거의 없었다. 인증을 위한 증거물만 혈안이 되어서 만들었을 뿐이다. 상세히 들여다보면 상황은 더욱 가관이다. 단발성 이벤트의 연속일 뿐 달라진 건 전무하다.

'연구학교 관련 지도안이나 수업영상이 있지 않냐고?'

빅픽쳐도 없는 마당에 그것이 무슨 소용일까! 못 믿겠으면 연구학교에서 성공(?)했다는 프로그램을 겪은 학생들의 전후 상태를 비교해 봐라. 달라진 것이 눈꼽만큼이라도 있는지. 무엇을 위해 이런 행사가 진행되었는지 조차도 모른다.

"왜?"

가르치는 교사도 모르는 마당에 학생들이 알턱이 없다.


전문적 학습공동체 상태도 이보다 나은 점을 발견할 수 없다. 과거의 패턴에서 벗어날 의지도 역량도 없는 이들이 모여서 무엇을 할까 구심이 들었다. 역시나 크게 의미 없는 것들의 연속이었다.


전문적 학습공동체가 성공할 수 없는 이유.

첫째, 전문을 논할 만한 교사들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단위학교별로 운영하기에 전문가는 턱없이 부족하다. 승진한 관리자는 자리싸움에 능한 이들이 대부분이지 교육을 전문적으로 아는 이들은 아니다.

둘째, 불편함을 감수하고 자신들의 교수패턴에 변화주기를 거부한다. 시대가 변하고 교육과정을 개편한들 변화의 필요성을 깨닫지 않는다. 해온 그대로 흘려보내기에 최적화되어있을 뿐이다.

셋째, 학습의 문제점들은 기승전 그냥 학생들의 무능함이나 게으름으로 치부한다. 교사 탓이 아니기에 신경 쓰지 않는다.

넷째, 너무도 쉽게 말하는 재구성이 문제이다. 조금 한다 하는 이들이 쉽게 말하는 재구성은 목표가 애매하거나 너무 낮다. 활동 1,2,3을 조금 다르게 나열하거나 타 교과와 횡적 연계 뿐인 것을 그들은 재구성이라 한다.

다섯째, 학습자 중심 수업을 주창하지만 객관주의 교육관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기에 눈에 보이는 활동들만 모방 한다. 이들에게 이 생소한 교육철학의 흐름은 지나가는 소낙비처럼 가만히 피하면 그만인 일이다. 구성주의가 절대 스며들지 않는 이유이다.


학습이 학습자의 두뇌에서 일어나는 일이듯 교육의 변화 역시 교사의 머릿속에서 진행되어야 한다. 연수, 시스템 등 어떤 짓거리를 해서 끌고 간다고 바뀌게 될 일이 아니다.

언제나 그러했듯 변화는 시행의 첫발부터 잘못되어 왔다. 변화시키려는 객체들이 먼저 요구하도록 해야 한다. 잡아끌면 끌려가지 않기 위해 뒷걸음질 치기 마련인 것이 본능이다. 조심스레 첫발을 내딛도록 유도해야 하며 한걸음 나아갈 때까지 조급해하지 말고 기다릴 수 있어야 한다. 당장 내지는 임기 내에 성과를 보이겠다는 발상은 인간에 대한 오만함이 만개한 것일 뿐이다. 찾아봐라 인간이 그리 쉽게 변한 사례가 있었는가를...


실패란 단 한 개도 없는 성공(?)만 가득한 교육현장이다. 그간 올린 성과가 모두 사실이었다면 우리나라 교육은 세계최고 위치에 있어야 한다. 그러한가?

언제쯤 좀 제대로 된 변화가 있을지... 깜깜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