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발달이론을 배우면 뭐 하나!
구체적 조작과 형식적 조작
'교육'자와 관련된 직업군을 가졌다면 한참 들었을 인지발달이론을 대다수 머리로만 기억하지 싶다.
연령이 어릴수록 구체적 조작기에 속할 가능성이 높다. 뒤집어 말하면 형식적 조작으로는 아이들에게 교육적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분명 이런 사실을 배웠을 텐데 상당수는 형식적 조작으로 교육을 도배한다. 형식적 조작이 그렇게 효과적이었다면 수많은 이미지와 동영상이 넘쳐나는 작금의 학생들 학습능력이 과거에 비해 월등히 뛰어나야 한다. 실상은 애고 어른이고 할 것 없이 문해력 저하가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분명 역효과다.
형식적 조작이 어린 학생들에게 무의미하지만 AI교육이란 이름으로 이를 더 강화하려 하니 기가 찬다. 정책 입안자들은 귀를 막고 눈을 닫았나 의구심이 든다.
문해력 강화시킨다고 독서교육을 입에 올리는 이도 있다. 미련하게도 그 역시 형식적 조작일 뿐이다. 배경지식이 전무한데 또 형식적 조작만 들이붓는 멍청함에 혀를 내두를 지경이다.
아이들 문해력 강화를 위해 선행되어야 할 일은 풍부한 경험이다. 놀이와 활동으로 경험을 쌓고 이후 이와 관련된 책을 읽어주거나 읽도록 했을 때 교육적 효과가 일어나기 마련이다. 어릴수록 구체적 조작이 메인이되고 형식적 조작이 서브가 되어야 한다.
그 잘나고 똑똑하다는 이들이 나와서 한 마디씩 거들고는 있으나 구체적 조작의 중요성을 이토록 등한시하고들 있으니 개탄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