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itive & negative는 성향일 수도 있다.
모든 일에 낙천적인 사람과 정반대로 비관적인 사람이 존재하니 말이다.
계층과 긍정적 혹은 부정적 성향을 연계 지어 생각해 보았다. 내가 어째서 전자보다 후자에 가까운지에 대한 근본적 질문을 풍요와 빈곤에 이어 붙인 것이긴 하다.
부유한 이들에게 positive는 당연하다. 여유롭고 느긋한데 예민할 까닭이 없다. 비관적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한걸음 물러서면 그만이다. 부유한 이들에게 사건은 해결할 수 있는 여건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빈곤한 이들에게 positive는 근거 없는 자신감일 뿐이다. 사소한 걸림에도 휘청이기 마련이다. 예측 범주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난 불운한 이벤트가 생기면 나락이다. 이들은 난관에 봉착했을 때 기댈 곳도 없거니와 추락 시 그 어디에도 안전망이 존재하지 않는다. 낭떠러지를 늘 이고사는 외줄 타기 인생이다. 아주 가끔 벼랑 끝에서 올라온 이들도 있다. 정말 희귀한 사례이기에 매스컴을 탄다. 이런 날벼락 맞는 수준의 일들이 흔하디 흔한 이들도 희망이란 것을 안고 살라는 미디어의 의미 없는 배품인 듯싶다.
현실이 재앙인데 만족을 느끼며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이들이 얼마나 될까? 자신에 대한 불만족이라면 노력으로 극복해야 하고 사회적 시스템의 문제라면 불만을 드러내야 한다. 어떤 방식으로든 몸부림을 쳐야 조금 낳은 내일을 기대할 수 있다. negative는 삶에 대한 비관이 아니다. 바뀌어야 살아남기에 택하는 필수불가결한 요소이다.
만사 긍정적으로 생각하라는 것은 명백한 가스라이팅이다. 그 어떤 액션을 넘어 생각까지 지배하고자 하는 가진 자들의 강요일 뿐이다.
열정을 불태워야 할 일도 많고 바꿔야 할 시스템도 널려있다. 문제를 인식하고 이의를 제기해야 세상은 바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