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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heajigi Oct 25. 2024

선택이 자의적이듯 책임 또한 그러한 것을

삶은 냉혹하다.

20일 아버지의 병원 생활은 끝이 났다. 연세가 있으시기에 예전처럼 팔을 쓰시는데 까지는 최소 3개월 이상 소요될 것이긴 하지만 말이다.


병원 안에서 또 여러 소식들을 들으셨나 보다. 옆 병실에는 당뇨로 입원하신 30~40대 환자가 있는데 발목까지 절단했단다. 원인은 당뇨합병증이었단다. 그럼에도 믹스커피를 매일 연거푸 두 잔씩 들이켠다 했다. 분명 의사가 단호하게 말렸을 텐데 어떤 사연이 있는지 까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의사의 경고를 무시한 선택의 대가는 가혹한 책임으로 돌아오지 않을까 우려가 되었다. 발목이 그러했듯 말이다.


삶의 선택은 늘 내 안의 내가 결정한다. 누가 어떤 말을 하거나 꼬셨다 해도 마지막 결정은 그 누구도 아닌 온전한 내 몫이다.

해서 그 선택에 뒤따르는 책임 또한 그 어디도 아닌 자신을 향하기 마련이다. 삶은 참 냉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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