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이 자의적이듯 책임 또한 그러한 것을
삶은 냉혹하다.
20일 아버지의 병원 생활은 끝이 났다. 연세가 있으시기에 예전처럼 팔을 쓰시는데 까지는 최소 3개월 이상 소요될 것이긴 하지만 말이다.
병원 안에서 또 여러 소식들을 들으셨나 보다. 옆 병실에는 당뇨로 입원하신 30~40대 환자가 있는데 발목까지 절단했단다. 원인은 당뇨합병증이었단다. 그럼에도 믹스커피를 매일 연거푸 두 잔씩 들이켠다 했다. 분명 의사가 단호하게 말렸을 텐데 어떤 사연이 있는지 까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의사의 경고를 무시한 선택의 대가는 가혹한 책임으로 돌아오지 않을까 우려가 되었다. 발목이 그러했듯 말이다.
삶의 선택은 늘 내 안의 내가 결정한다. 누가 어떤 말을 하거나 꼬셨다 해도 마지막 결정은 그 누구도 아닌 온전한 내 몫이다.
해서 그 선택에 뒤따르는 책임 또한 그 어디도 아닌 자신을 향하기 마련이다. 삶은 참 냉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