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디지털교과서가 교육격차 해소?
꿈도 야무지다.
AI디지털교과서가 교육격차 해소할 것으로 기대한단다. 장관이란 자의 입으로는 AI디지털교과서가 특히 중하위권 학생들의 학습에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한단다. 학습포기자 맞춤형 교육까지 언급하고 있다.
떡 먹을 아이들은 생각도 안 하는데 대학교수출신 장관은 꿈만 야무지다. 학습을 포기하는데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학습 자체에 무기력한 것이 가장 크다. 의지가 없는 아이들에게 학습을 하도록 만든다니 이건 정말 신급 능력을 기대하고 있지 싶다.
어떤 이유에서 학습을 기피하게 되었는지 문제 진단도 없이 AI디지털교과서가 해결책이란다. 옛날 오일장에서 볼법한 만병통치약을 들고 나온 꼴이라니 현 교육부 수장이란 자가 야바위꾼 같아 보이는 것은 비단 나뿐인가 싶다.
경계성지능이 학습자의 15%가 넘는다는 연구가 있다. 스마트폰이나 게임 중독으로 허우적거리는 아이들도 다반사다. 온전하지 않은 가정환경으로 학습이 아닌 삶 자체를 비관적으로 보며 모든 것을 놓아버린 녀석들까지 학습 기피의 이유는 차고도 넘친다. 이 모든 것을 아우르는 해결책이 있을 리 만무함에도 AI디지털교과가 효과가 있다니 어처구니가 없다.
이명박 정권시절 디지털교과서를 야심 차게 밀어붙인 교육부 장관이 현교육부 장관이다. 같은 당에서 장권을 이어받았음에도 디지털교과서는 박근혜정권시절 초라하다 못해 근간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쪼그라들었다. 그리 괜찮은 정책이었다면 명맥을 이었을 텐데 말이다. 다시 그 자리를 꿰차니 이번에는 AI를 살짝 얹은 뒤 마치 새로운 혁신인 양 또 들이밀고 있다.
이 정도면 정책이 아니라 종교적 믿음인 듯싶다.
우두머리가 신봉하는 믿음에 수많은 이들만 허우적거리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