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싸움 질

교육 2017-1

by Aheajigi

공모제 교장확대!

이것은 인생 최대 목표로 정하고 달려가던 이들이 와글와글 거린다. 이들에게 인생목표 게임의 룰이 크게 바뀐 것이다. 아주 난리가 났다. 난 딱히 이에 대한 찬반을 생각하진 않았지만 양쪽 논리를 보자치면 쓴웃음만 나온다.


자격을 갖춘 사람이 교장이 되어야 한다는 측은 자격증을 운운한다. 그 자격증이 과연 자리값을 해 왔는가에 "그렇다"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지 먼저 묻고 싶다. 자격증이 제 역할을 했다면 교육에 화두가 혁신인 까닭은 어떻게 납득해야 할까? 이들은 전문성을 운운하지만 도대체 어떤 전문성인지 실체도 없이 막연하다. 수십 년 제자리걸음만 해왔기에 사람들은 등을 돌리고 불신하는 것도 모른다. "장"의 위치에 선 사람들의 한심함은 가장 큰 흠이어 왔다. 결과론적으로 지금까지의 승진제도가 유의미했다 말할 수 없다.


공모제 확대로 수평적 관계가 형성될 것이라 항변한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 했던가! 평교사가 그 자리에 앉는다고 달라지리라 기대하겠지만 그것을 백 퍼센트 장담할 수 없다. 수평적 관계는 구조적 시스템의 변화가 필요한 것이지 한자리 차지하는 것으로 해결할 수 없다. 그닥 열심히 하지 않았던 분의 갑작스런 교장급 도약은 코드 인사로 밖에 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불신만 증폭시킨다. 현실은 사람살이에서 중요한 게 줄서기(?)란 생각이 팽배해지고 있다. 어찌하였건 이 제도의 확산은 또 다른 방식의 교장 되어보기 경쟁을 부추길 수도 있다.


양쪽 의견 모두 허점투성이 이다. 교장은 책임지는 자리이다. 책임을 질 수 있는가에 대한 검증이 되어야 한다. 꼭짓점에 위치한다는 것은 리더십을 요구한다. 이제껏 독선으로 일관하는 교장들은 많이 겪었지만 리더십이 있는 분들은 경험한 적이 드물다. 교장에게 요구되는 리더십 역량을 어떤 식으로든 반드시 측정해야 한다.


두 집단의 견해차가 평행선을 달리는 한심함에서 벗어날 수 있으리라 기대하지 않는다. 지난 세월 그들은 단 한 번도 그러하지 못했다. 아이러니한 점은 그들의 입에서 협업이나 포용이란 말이 너무 자주 들린다는 것이다. 지키지도 않는 말을 참 열심히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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