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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heajigi Dec 18. 2024

주인은 누구일까?

아이들에게 물었다.

우리 집에 주인은 누구일까?

 아빠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

학교의 주인은 누구일까?

 교장선생님이란 대답을 한다.

나라의 주인은 누구일까?

 대통령이란다.


씁쓸하게 피식 웃으니 아이들 표정이 바뀐다.

왜 이상하게 웃냐 묻는다.

정답이 없어서 그랬다 대답해 주었다.

그럼 정답이 뭐냐 되물어 온다.

우리 집의 주인은 가족 모두라 알려주었다.

그럼 학교의 주인은 학생과 선생님이냐 묻는다.

그렇다 했다.

나라의 주인도 우리 모두냐 하길래 맞다 했다.


나와 세상은 도대체 아이들에게 뭘 가르치고 있었던 것인지 반성하게 된다.

학생이면 이리 가르치기라도 하겠건만, 다 늙은 기성세대는 여전히 누가 나라의 주인인지도 모르고 망발의 연속이다.

쿠데타를 일으킨 두 명, 내란을 일으키려 했던 한 여자, 반란을 일으켰다 실패한 한 남자에게 모두 지지를 표한 이들이라면 제발 주둥아리 닥치고 절대 선거에 나서지 말았으면 싶다. 어떻게 네 번의 독재에 모두 동조하는 머저리가 누구를 뽑는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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