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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 19. 2024
24/7/19/금 새벽 5시
예수는 나의 힘이요 내 생명 되시니 구주예수 떠나 살면 죄에 빠지리
1. 새벽녘 눈을 뜨고 따뜻한 물 한잔을 한 후, 와이파이를 연결하고 체조를 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 지난 밤새 굳어진 몸을 풀고, 마음에 기지개를 폄으로써 몸이 유연해지고, 마음의 굳은살마저 떼어내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체조를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는 가운데, 눈을 뜨고 체조를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어 감사합니다
- 어젯밤에는 저녁에 주로 감사 일기를 쓴다고 하시는 선배님과 카톡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매일 감사를 드린다는 것은 얼마나 소중한 습관인가 생각했습니다. 감사에는 감사를 표현할 대상이 필요하고, 감사를 할 수 있는 내용이 필요한 것인데, 좋으신 주님과 감사할 일상이 여전히 주어진다는 사실에 마음에 소망이 일었습니다
- 평생 감사를 드릴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자나 깨나 감사의 제목을 생각하면서 제 마음을 긍정적이고 따스한 추억으로 채울 기대감에 더욱 감사합니다
2. 어제는 기쁨 이가 앉아 있는 제게 와서 와락 안겼습니다. 어제 하루가 많이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 말 안 하고 몇 분 간 안고 있는데 아이의 작은 어깨를 감싸 안는 그 시간 동안 속으로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가볍게 기쁨이 등을 쓸어 주면서, 아들아 좋아질 거야. 상황이 나아질 거야. 네가 겪는 어려움을 아빠도 엄마도 주님도 잘 아시니 너무 고민하지 말자 작게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 제가 어렸을 때는 아버지와 소원한 관계여서 이렇게 할 수 없었지만, 성경을 통해 매일 아들에게 사랑을 표현할 수 있어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 이제 과정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어린아이를 키우고 있지만 10살이 되기 한참 전부터 태어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부터 이와 같이 몸으로도, 말로도, 표정으로도 사랑을 전해 왔던 지난날에 대해 진심으로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 아이를 위해 기도할 때마다 아이가 그 기도에 의지한다는 마음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기쁨 이에게 말을 조심스레 건넵니다. 기쁨아, 기쁨 이의 상황, 그 이전에 네 마음은 예수님 밖에 고치실 분이 없으신 것 같아 우리 함께 기도하자. 눈을 감고, 두 손을 아빠에게 주렴. 아빠가 기도를 시작할게. 넌 아멘으로 마무리해 줘, 보이지 않지만 우리 가정에 늘 찾아와 주셔서 함께 하시는 임마누엘의 하나님을 의지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3. 어제는 아내와 아이 문제를 두고 대화를 오래 할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 아내 마음에 커다란 부담감이 있습니다. 이젠 발 벗고 나서서 아내의 짐을 제가 나눠져야 할 교육의 영역이 생겼습니다. 홈스쿨링의 방법도 찾아보고, 유튜브도 찾아봐서 기초 학력을 꾸준히 쌓아 올릴 수 있도록 기쁨 이를 돕고자 합니다. 기쁨 이를 위해 기도를 간곡하게 부탁드립니다. 지혜와 총명을 부어 주셔서 어려움 가운데 느리지만 완주할 수 있도록 기도를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아내의 어깨를 토닥 거려 주었습니다. 사랑이 풍성한 아내, 언제나 아들 생각에 다양한 각도로 생각하느라 바쁜 아내, 그런 아내가 안쓰럽고 측은하고 소중할 따름입니다.
4. 어제는 몽골 동생으로부터 몽고 말 젖짜는 영상이 왔습니다. 제가 그런 자연의 일상을 얼마나 좋아하는 사람인지 캐치하고 그 영상을 찍을 기회가 되었을 때, 오빠에게 보내줘야지 생각하며 찍었다고 하는데, 그 이야기를 들으며 마음에 큰 감동이 되었습니다.
- 영상을 사진으로 편집해서 보는데, 마음이 즐거웠습니다. 몽골 평원 한가운데서 기쁜 미소로 젖을 짜는 아주머니의 움직임과 그 곁에서 가만히 몸을 내어 맡긴 말들이 너무 예뻤습니다
- 기쁨이와 아내 둘 다 저녁에 대화 중에 몽골에 가고 싶다는 말을 꺼냈습니다. 이 영상을 보게 되면 아마 더 빨리 가고 싶다고 할 것 같네요.
- 몽골 동생에게 저는 자주 꽃을 찍어 보내줍니다. 동생은 저에게 몽골에서 볼 수 있는 자연과 생명을 찍어 보내줍니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하모니일까요? 몽골 동생이 저희 집을 방문했을 때 저와 몽골 동생의 사진을 아내가 찍어 주었습니다
- 아내에게 고맙습니다. 제가 초대하는 수많은 사람들을 그간 반갑게 맞아 주고, 음식을 준비하고, 함께 있는 내내 즐거운 미소로 시간을 보내준 아내에게 감사하단 마음을 오늘 아침에 다시 표현해야겠습니다
몽골 시내5. 장맛비가 오는 가운데 중간에 비가 멈추는 순간이 있었습니다.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떠오른 무지개를 이번에는 제 아내가 제게 선물해 주었습니다
- 너무 예쁜 무지개였습니다. 꼭 아내의 미소와 닮았습니다 아내에게 받아서 더욱 특별합니다 주님이 베푸신 무지개라 소중합니다. 기쁨이에게는 제가 보여주어야겠습니다.
- 비 온 뒤에는 언제나 무지개가 따라오는 원리를 설명해 주고, 기쁨이 마음에 남을 격려를 준비할 심산입니다. 리액션이 좋은 기쁨 이가 뭐라 할지 기대됩니다
6. 어제는 핸드폰을 수리했습니다. 자주 정지되고 꺼지고 켜지고를 반복하는 핸드폰 수리가 잘 되어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상담 직원 분과 차분하고 진중하게 대화를 나누며, 아무런 불협화음 없이 대화를 잘 끝내고, 수리를 잘 받을 수 있음에 감사했습니다
- 옆자리에서는 고성이 오가고 있었습니다. 뭔가 잘 풀리지 않는 듯한 분위기가 갈수록 험악해져서, 옆에 있는 제 마음도 무거워졌습니다. 고치러 온 분이나 고치면서 뭔가 말씀하는 분 두 분 다 많이 답답해 보였는데 실랑이 끝에 대화가 마무리되는 걸 보며 대화란 참 어려운 일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 어제 핸드폰을 수리하면서, 더욱 폰 관리를 잘해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핸드폰을 아이처럼 조심스럽게 놓고, 들고, 부딪히지 않도록 좋은 습관을 가져야겠단 나름의 결심을 했습니다. 이제 실행할 일만 남았습니다.
- 초기화가 된 핸드폰에 다시 필요한 앱을 깔고, 모두 지워져 버린 사진과 동영상은 이미 폰에선 사라졌지만, 다시 새롭게 추억을 쌓고 시간을 들여 그 공간을 채울 생각을 하니 기대감이 새롭습니다
7. 오늘 하루는 재활 병원에 가야 하는 날입니다. 아내를 쉬게 하고 대신 아빠가 갈 수 있어 감사합니다 주에 몇번을 가는데 하루라도 함께 할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 기쁨이와 짧게 주어지는 쉬는 시간마다 대화를 하기로 약속했습니다
- 기쁨 이는 원하는 게 정확한 스타일이라, 아빠가 어떻게 해달라 말하는 타입인데, 오늘은 아들이 저를 필요로 할 때 치료실 앞에 미리 대기해서, 아들로 하여금 아빠가 자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어야겠습니다
- 그 아이가 저를 기다려주는 것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보았더니, 운동 치료를 받는 내내 끝나고 만날 아빠와 엄마를 기다리며 참고 운동을 하는 것이었겠구나 싶었습니다
- 여러 종류의 치료를 수년 동안 받아 오며 많이 아프고 지쳤을 텐데 여전히 가지 않겠다 거부하지 않고 건강해지기 위해 병원을 다니는 기쁨 이에게 감사한 마음입니다. 그리고 지금과 같이 좋지 않은 경제적 여건 속에서도 치료를 지속할 수 할 수 있도록 해주신 주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 얼른 회복되어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해 일하는 제가 되어야겠다는 굳은 결심을 다시 해봅니다
- 오늘은 브런치 연재 한 편을 써야 하는 날입니다. 여보를 향한 제 마음을 그대로 표현하는 시간 동안에 그녀를 향한 저의 사랑이 깊어지고, 넓어지기를 바랍니다. 제 아내는 제 눈에는 천사입니다. 섬김을 하기 위해 이 땅에 내려온 것 같은 천사, 그 천사를 제가 귀하게 대접하는 것으로 저는 저의 소임을 다할 생각입니다. 아내의 마음을 기쁘게 함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기쁨이에게는 결혼 생활이 얼마나 즐거운 여정이 되는지 직접 보여주는 하루하루가 복되고 감사할 뿐입니다
- 마지막을 오늘 하루 성실과 지혜로 살아가겠다는 굳은 결심을 합니다. 아내와 아들에게 특별한 하루가 되기를 기도하며, 학교 생활이 어려운 기쁨 이를 위해 오래 기도하는 아빠가 되어야겠다는 결단을 합니다.
어제 초저녁 보라색으로 변화되는 하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