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미가 날아갈 것 같아 기다리다가 기어코 날아오르는 장면을 포착했답니다, 메리크리스마스 기념해 케이크 만들 기회를 선물 받았습니다 ^^
엄마가 손수 만든 케이크입니다 기쁨이는 생크림이 적다며 엄마에게 핀잔을 주었답니다
지난 사진이지만, 저는 예전 사진 보는 걸 참 좋아한답니다 제주 공항 이륙 전^^
제주의 하늘입니다 착륙하기 바로 이전이었죠. 브런치에 글 쓰며 공유드리려고 사진 찍었답니다 예쁘죠 ㅎ
여등 작가님의 책을 선물해 주신 그 사랑에 감사합니다 , 제가 허약하다고 귀한 경옥고를 선물해주신 그 사랑에 감사 드립니다
기쁨이와 오목을 두기 시작했습니다 저를 상대로 아이가 이겼습니다 아이가 논리적인 생각을 드디어 시작한 것 같아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바둑을 도전할 예정입니다
기쁨이의 일생이 이곳에서 출발한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여러 과 선생님들의 도움으로 이렇게 잘 자랄 수 있었습니다 못 걷는다 했는데 기적처럼 걷고 있습니다 기쁨이의 땀을 기억합니다
너무나 맑은 개천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오리 부부는 늘 함께 있습니다 신기할만큼, 홀로 있는 경우는 잘 보지 못했어요, 이젠 단풍도 추억이 되가고 있습니다 현재를 누리는 것, 그것을 나누는 것 자체가 얼마나 중요한지
비가 온 후, 세차게 쏟아지듯 내려가는 물줄기에서 새 힘을 얻습니다 몸도 마음도 곧 회복될 것 같습니다
빼빼로와 친구들 편지쓰느라 틈틈히 시간내는 기쁨이가 대견합니다
기쁨이 너는 꽃
아빠가 기쁨이를 위해 그린 그림
12월 19일 오전 10시 우주
기쁨이가 좋아하는 놀이
AI 2025 저자 박태웅의장님,관련분야 1위 베스트셀러 작가
계절이 흘러가는 모습을 매일 지켜봅니다. 그 안에서 수많은 생명을 마주합니다 새도 좋고, 흘러가는 물길도 좋습니다. 가만히 서 있는 바위에게 때로는 말을 거는 제 모습도 바라봅니다. 대답을 줄 수 없는 무생물이지만, 그가 그곳을 지키고 있기에 많은 생명이 온갖 혜택을 입습니다. 거기에는 사람들이 입는 혜택이 참 커다란 부분을 차지합니다. 그래서 바위에게도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우리 동네 두루미는 참 부지런합니다. 버들치들이 먹이가 되는 게 순간에는 아찔하지만, 생명과 생명이 순환을 이루는 자연계를 여실히 지켜볼 수 있는 환경 속에 살아 감사합니다.
저와 동무가 된 오리 가족들도 올여름에 자녀를 여럿 순산했습니다. 열 마리 가족이 요새는 함께 자주 보이지 않는데, 아마 분가를 한 듯 싶습니다. 수많은 자녀를 놓아주고 남은 삶 부부의 삶을 살아가는 것 같아, 그들의 모습에서 배울 지점을 발견합니다.
생명들은 말하지 않아도 보여줌으로 고요히 말을 건넵니다. 이렇게 살면 된다고 자연스러운 모습, 있는 모습 그대로를 나타냅니다 참으로 고마운 존재들입니다.
엄마가 케이크를 만들어왔습니다. 기쁨이를 생각하며 케이크를 예쁘게 만들었는데, 건강을 고려하여 두텁게 생크림을 두르지 않았다는 말을 덧붙입니다. 기쁨이는 좋아하는 생크림이 적어졌다며 엄마에게 성이 난 듯 핀잔을 줍니다.그러나 아이와 아빠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지나친 양의 생크림을 빼었다는 엄마의 말에 금세 수그러듭니다 참 고마운 광경입니다. 순수하기 이를 데 없는 아들의 핀잔에도귀가 참 즐겁습니다.
올해는 경제적으로 비탈길을 내려온 한 해를 보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믿는 구석이 있어서 마음이 그 어느 때보다 평안하고 오히려 더 많은 가치를 찾고, 일상 가운데 계속 배우게 됩니다.
어려운 사람들의 형편을 두고 많은 시간 사색에 잠깁니다. 12월 이 추운 계절을 홀로 외롭게 보내는 수많은 이웃들이 보입니다. 예전에 노숙자 어르신들을 찾아갔던 때가 떠오르고, 다시 그분들에게 다가가야겠단 생각까지 미칩니다. 기회를만들어보아야겠습니다. 먼저 찾아가지 않으면 다가올 수 없는 분들께 다가가기 위해 몸과 마음의 건강을 튼튼히 하루속히 만들어야겠단 다짐을 합니다
여등 작가님의 사라진 학교 책을 선물 받았습니다. 기쁨이를 위해 사랑이 많은 이모께서 보내주신 사랑의 선물입니다. 저를 위해서는 경옥고를 아내를 위해서는 화장품을 보내주셨습니다. 비타민제도 있었고, 맛있는 젤리도 담겨 있었습니다. 젤리는 제가 아들 몰래 많이도 먹었습니다. 또 어떤 어르신들께서는 저희를 위해 맛있는 고기를 여럿 보내주신 감사한 분들이 계셨습니다
12월 감사 제목을 나눕니다
1. 기쁨이와 함께 오목을 두기 시작했습니다. 기쁨 이는 이미 오목의 경험이 꽤 있습니다 그래서 게임에 대한 의욕이 강하고 아빠를 상대로 제법 오목의 길을 잘 찾아갑니다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느린 아이지만, 자기 속도대로 걸어가는 그 모습이 너무나 예쁘고 사랑스럽습니다.
2. 그제는 기쁨 이가 아파 학교를 또 못 갔습니다. 심한 감기로 결석을 하고 집에서 저와 함께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이를 돌보며, 아이의 마음을 많이 알아주려 노력했습니다. 아이와 많은 게임을 했습니다. 아이는 아팠지만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참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3. 성품놀이라는 책을 구입하고 6개월이 지나, 드디어 계획했던 대로 아이와 매일 성품 놀이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 2주간 매일 1-3개씩 성품놀이에서 알려주는 대로 아이의 마음 깊은 곳을 알아주고, 함께 노는 즐거움이 무엇인지 실제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려고 시간을 비우고 있습니다. 정말 감사한 시간입니다
4. 기쁨이가 성품놀이를 정말 좋아합니다. 학교-병원을 다녀와서 피곤한 저녁 시간이지만, 저에게 달려와 성품 놀이 할 시간이라고 알람을 줍니다. 풍선 불기(그 안에 슬픔, 아픔, 괴로움, 짜증, 화남) 과정을 통해 아이의 스트레스를 공중에 날려 버리는 활동을 합니다. 젓가락과 스케치북, 색연필과 가위를 가지고 인형극 놀이도 합니다. 그때는 금쪽같은 내 새끼에 나오는 것처럼 마음의 대화를 끌어냅니다.
기쁨이가 곧잘 연기를 하는 모습을 보고 놀랬습니다. 아이의 슬픈 감정이, 외로운 마음이 그대로 드러나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상황이 잘 풀릴꺼라 믿고, 계속 게임을 진행합니다. 손을 쓰지 않고 양말 벗기 놀이를 하고, 양말을 벗고 나서 양말을 둥글게 말아, 축구 게임도 합니다. 아이가 신이 나서 소리를 지릅니다. 흥분을 잠재우기 위해 잠시 서로의 눈을 바라보는 시간도 가집니다. 더할 나위 없이 감사한 시간입니다
5. 어린이 병원을 자주 가는 편입니다. 정기진료가 많고, 문제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그곳을 방문할 때면 긴장이 됩니다. 선생님을 만나기 이전에 긴장하는 아이의 마음을 알아주고, 안아주고, 다독거려 줍니다. 금세 마음이 편안해지는 아이 손을 잡고 선생님을 만나면 아이는 유심히 듣습니다. 자기 이야기를 유심히 듣고 곧잘 질문도 합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병원이 예쁘게 단장을 했습니다. 이곳을 다니는 모든 아이들과 부모님들의 마음이 한결 편안해지기를 바라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참으로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6. 매년 겨울이면, 기쁨이 엄마는 재활병원 선생님들께 손편지와 함께 감사가 담긴 작은 선물을 준비해 드립니다. 그런 좋은 습관을 엄마가 아이에게 가르쳐 줍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아이들에게 손편지와 함께 빼빼로를 선물해주려 합니다. 저희가 받은 사랑을 다시 다른 이들에게 나눌 수 있는 마음 주심에 감사합니다.
7. 제주 감귤이 도착했습니다. 저희 부부의 건강을 염려하는 분의 고마운 사랑이 담겨 있습니다. 사랑이 담겨 있는 귤이 참 달콤합니다. 감사한 마음으로 먹고 있습니다.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8. 사과를 예쁘게 자를 수 있는 도구가 있음에 감사합니다. 기쁨이의 별명이 꽃이라는 사실을 콕 집어 말해주며, 꽃과 같은 사과를 먹도록 아이를 독려할 수 있는 지금의 상황에 감사합니다. 사과를 선물해 주셔서 감사히 먹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9. 저희 집에는 반려팽이가 있습니다. 바로 달팽이, 이름은 우주입니다. 우주가 저희 집에 온 지 1달이 다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금방 큰일이 나면 어쩌나 해서 어디 자연으로 보내줘야 하나 고민을 했습니다 그러나 기쁨이가 달팽이 우주를 키우고 싶다고 해서, 매일 배춧잎을 바꿔주고 물을 주고, 창문 환기를 시켜 주는 것으로 한 달 동안 우주가 잘 지내고 있어 감사합니다. 기쁨이는 병원에 다녀오고 가장 첫 번째로 우주에게 말을 거는 것으로 저녁 시간을 시작합니다. 그 모습을 볼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두 생명이 교류하는 모습인 것처럼 보여 마냥 신이 납니다.
10. 기쁨이 그림에는 희망이 담겨 있습니다. 산이 있고, 교회가 있고, 십자가도 자주 보입니다. 나무와 풀, 물길도 자주 나타납니다.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을 고스란히 자기 작품 속으로 가져갑니다. 아이의 그런 모습을 보면 제 마음도 동심으로 회귀합니다.
11. 얼마 전 눈이 소복이 내렸습니다. 시골길을 지나다 찍은 옛날 집의 모습을 보며, 어린 시절을 돌아보았습니다. 할머니께서 살아계셨을 때 집이 꼭 저랬습니다. 아흔셋이 되셔서 고인이 되신 할머님을 추억할 수 있는 집이어서 보는 내내 행복했습니다. 증손자 기쁨이를 보며, 똘똘이라고 불러 주시던 저의 할머니를 추억하며 감사합니다
12. 기쁨이가 그림을 그리자고 했습니다. 아빠는 그림을 그릴 줄 모르지만, 아이가 원하는 데 바쁘다고 하며 뿌리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연필을 잡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요새 기쁨이를 앉혀 놓고 도덕, 사회, 과학을 가르치고 있는데, 사회 과목에서 본 초가집을 그릴까, 아니면 한옥을 그릴까 토의하다가 기쁨이의 결정으로 한옥을 그리게 되었습니다. 지금 드는 생각이지만, 그림을 그릴 때마다 참 행복해집니다 제대로 그림을 그려봐야겠습니다 이렇게 아빠에게 그림을 그리고 싶게 만들어 준 고마운 아들이 있어 감사하고, 그런 아이를 낳아주고 지금껏 키워준 아내에게 감사합니다
13. 이제 곧 올해 성경 3독을 채웁니다. 눈이 아픈 날에는 귀로 듣는 경우도 있고, 다시 눈으로 읽는 때도 있지만 올해도 3독을 채워갑니다 말씀을 통해 들어오는 지혜의 샘 덕분에 목이 마르지 않습니다. 올 한 해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예상치 못한 순간에 있었던 아이의 심각한 화상, 가을에 찾아온 폐렴, 그 이후에 제게 찾아온 천식, 그 가운데 심해져 버린 턱 장애가 있었습니다 그 모든 시간을 불평하지 않고, 잘 지나올 수 있었던 것은 모두 말씀에서 우러나오는 위로와 격려였습니다 19년부터 매년 3독씩 지켜온 습관입니다. 이 귀한 습관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이 감사입니다
14. 올해 약 100권의 책을 읽었습니다. 올해는 감사하게도 원서를 많이 읽었습니다. 그간 마음이 너무 어려웠던 순간이 많았습니다. 몸이 제 마음대로 따라주지 않는 순간에 제가 붙잡을 것은 지혜가 가득한 책이었습니다. 좋은 강연도 참 많이 참석했습니다. 얼마 전에는 AI 세미나에 세 번이나 참여했습니다. 모두 우리나라에서 가장 권위 있는 AI 전문가 분들이 강연자로 참석하는 소중한 행사였습니다. 제 삶이 비록 정지한 것 같은 멈춰있는 시간 속에서도 조급하지 않고, 하나하나 성실히 채워갈 수 있는 일상을 보낸 한 해에 감사합니다
15. 제가 존경하거나 좋아하는 많은 분들을 개인적으로 만나 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재연 소장님, 개그우먼 이성미 님, 남보라 배우님, 개그맨 김기리 님, 최근 AI 세미나에서는 AI 2025 (No.1 베스트셀러) 저자 박태웅 작가님을 만나 개인적으로 대화를 나눌 기회를 가졌습니다 이 분 책을 여러 번 재독 하고, 모든 강연을 다 듣고, 저 나름으로 정리했다는 점과 제가 AI 강연을 고등학생들을 상대로 했을 때에도 작가님 책을 읽고 도움을 받았다는 점을 밝혔습니다. 박태웅 의장님은 제게 고맙다는 마음을 표현해 주셨습니다.
최근 준비했던 공모전 입상에 떨어졌습니다. 외국 프리랜서 기자가 되려는 시도 역시 불합격통보받았습니다. 그러나 시도를 실패라고 규정하지 않습니다. 실패는 저에게 또 한 번의 시도일 뿐이었습니다.
가슴통증이 이주 전에 비해 많이 줄었습니다 그 덕에 요새 줄넘기도 시작했고, 철봉도 다시 시작했습니다, 꾸준히 팔 굽혀 펴기도 합니다. 조만간 달리기도 시작할 예정입니다.
이 모든 시간에 감사합니다. 날마다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는 인생을 오늘도 허락받아 감사합니다. 무엇보다 가장 특별한 것은 제 글을 읽어 주시는 독자님들이 계셔서 참으로 행복하고 감사합니다
지난 1년 감사했습니다.
그 마음으로 브런치 작가님, 독자님들께 조금 이른 메리크리스마스 인사를 마음 다해 드립니다 Merry Christmas!
아빠와 함께 교과서 수업 중에^^
12.19일 오후 4시 추가합니다!!
기쁨이 엄마와 기쁨이의 노력이 결실을 이루어 독서상을 받았습니다^^ 아들도 엄마도 모두 애쓴 결과입니다 ^^ 오늘 받은 우수상이에요~
마지막 감사 : 끊임없는 어려움 속에서 계속 저항하고 노력하고 자기만의 속도로 나아가는 기쁨이를 인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