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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헤브 Jan 07. 2025

마음이 흐르는 대로 살아가세요

아이,아빠가 함께 어우러져 직접 그리거나 찍은 우리들 삶의 모습입니다

엊그제 아빠 손 편지받고 다음 날에 전해진 아이 편지, 학교에서 아빠를 생각하며 적은 세 마디 너무 좋다 아빠 사랑해, 고마워, 그리고 축복해
아들이 엄마에게 내준 초성퀴즈, 엄마는 기쁨이의 문제를 다 맞혔어요, 체크리스트까지 완벽! (12.27일 금요일까지 인증)
아빠와 함께 하는 물감 놀이, 아빠는 스케치하고 아들은 색감을 입히는 시간
홈스쿨 시간에 우리 고장을 배우고 난 뒤 그린 그림, 농촌 어촌의 모습, 차를 좋아하는 아이에게 그 사이를 잇는 도로는 필수
세 갈래로 나뉘는 삼거리 길 들어가고 나오는 길은 확실해야 한답니다
주차장을 가지고 있는 해안가 바닷가 풍경, 상상이 이끄는 대로 그려지는 그의 세계, 바다와 도로를 융합해 놓은  세밀한 지도 
어떻게 그려낼까 구상 중에 찍힌 사진 
행복하게 웃음 짓고 있는 농부 아저씨와 저수지, 물고기, 뿌리를 뻗은 든든한 나무, 정중앙에 놓인 화려한 기쁨이 집
좋아하는 동물을 그려 놓고 스티커 사진으로 얼굴을 만들어 놓았네요. 아이의 상상력에 함께 빠지면 저도 즐겁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홈스쿨링 사회 시간에 함께 학습한 식물도감 책에서, 식물과 함께한 곤충, 그 색깔, 모양,  꽃안의 세부적인 관찰 내용까지 그려봄, 나비를 잘 그린 기쁨이 칭찬해
아들이 그려달라는 성화에 웃고 있는 두 친구들을 그린 아빠, 탐구하는 아이 세찬 빗속에서도 움츠려들지 않는 아이를 그리고 싶었다, 따라그리는 재미도 쏠쏠
언제나 바쁜 기쁨이, 할 일이 많은 의욕적인 아이를 표현함, 언제나 웃음기 가득한 장난꾸러기 열한살
새해 첫날 금식수련회를 마치고 바라본 인왕산 방향
얼어붙은 시냇물을 정면에서 응시하고, 가까이 바라본 모습, 설악산에 가지 않더라도 느낄 수 있는 겨울의 절경  
살이 오를대로 오른 걸 봐서 너희도 겨울 준비를 단단히 했구나. 항상 우리 곁에 있어줘서 고마워
말 그대로 얼어붙은 물 위를 힘겹게 걸어가고 있는 오리 동무들, 가끔 미끄러지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 정말 사랑스럽다 너희들


작년 초 태어나 벌써 많이 자란 너희들, 대가족 이뤄 지금도 늘 함께 다니니 그 모습이 너무 정겹고 근사하단다 너희를 보면 참 많이 행복해
참새와 마주치기 쉽지 않은 요즘, 내 앞에 앉아 째잘째잘 대던 너희 둘의 소리가 꾀꼬리 소리처럼 들렸어, 물론 너희는 꾀꼬리는 아니지 그만큼 예뻤다구
사진 찍으라고 내 앞에 오래 앉아 있었으려나? 무서울 텐데 도망가지도 않고 한참을 앉아있는 네 모습 덕분에 사진이 잘 나왔다
너도 나를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구나. 그 모습이 너무 재밌어서 사진 찍었더니 금세 고개 돌리고 제 갈 길 가는 너란 녀석, 까치 너를 만나면 늘 반갑단다
한참을 기다렸어 네가 날아오르는 모습을 찍으려고, 너무 빨리 날아가는 바람에 멀리서 잡아 흐려졌지만 너의 재빠른 움직임에 다시 한번 놀랐단다 
11월20일에 와서 1월 7일이니까 벌써 50일 정도 우리와 함께 살았네 그사이 많이 큰 것 같아 우주야
네가 이렇게 오래 살 수 있었던 건 바로 기쁨이의 관심, 사랑, 돌봄으로 가능했던 것 같아 많이 자란 우주 너를 보며, 아이도 자주 생각에 잠기는 모습을 본단다 살아있어줘서 고마워
주말은 아빠 몫, 요새 요리 잘하는 아저씨들이 유튜브에 많이 살고 계셔서, 아빠가 제대로 성공할 수 있었어. 근데 있잖아 똑같은 맛은 또 내기가 어려울 것 같아 ㅎ 
지난 3개월 아픈 날 빼고 매일 저녁 와서 큰절하고 가는 너에게 아빠가 얼마나 고맙고 감사한지 몰라. 무릎도 아픈 넌데, 사진찍을때까지 기다리는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 사랑해 기쁨


만화책 보다가, 그림 그리자 해서 나도 모르게 그린 그림, 의도치 않게 조금 이상해 보이지만, 새해 인사라도 달아서 독자님들께 건네 드리려구 기쁨이 네 덕분이야 


결과를 요구하는 세상은 사람을 도구로 보고 이용하지만,


과정을 요구하는 세상은 사람을 기초로 보고

그를 돕고 격려합니다

과정의 중요성을 제대로 보고 자란 아이들은 

어른이 되어서도 좋은 과정에 따른 바른 결과를 얻게 될 것입니다.

하늘의 별이 되신 작가님에 대해 깊은 애도와 추모의 시간을 가진 후..
 
다음 글을 쓰기 위해 분위기를 환기하고 싶었습니다. 

모두 아프지 마세요. 그리고 어디서나 안전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곧 다음 글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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