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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1] 사라진 학교 (여등작가님)

여등(브런치필명) 오서하 작가님의 동화를 소개하며 추천드립니다

by 아헤브
여등 작가님 깊은 철학에 감사드려요. 여러 브런치 작가님들 책 중에 작가님 책을 첫 책으로 선택하고 싶었습니다


https://brunch.co.kr/@dhtjgk512#info (여등 작가님의 글방입니다, 찾아가 주시고 구독자도 되어주세요)



"사라진 학교"는 오서하 작가님, 브런치 필명 여등 작가님께서 출간하신 동화로,

곧 있으면 다가올 미래 사회를 배경으로 한 아이와 동물들 사이에 펼쳐진 모험, 사랑, 환경, 관계, 동심에 대한 따뜻한 이야기입니다. 이 책을 첫번째 서평, 브런치 도서로 여러분께 나눌 수 있어 행복합니다. 작가님의 글이 비단, 어린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깊은 호소력이 있고, 잃어 버렸던 동심을 찾을 수 있도록 도울꺼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사실, 이 소중한 책은 저희 아이를 위해 사랑이 많은 고마운 브런치 작가님께서 선물로 주신 책입니다 (감사합니다 땡땡땡 작가님) 기쁨이는 아침 일찍 잠에서 깨어, 아빠가 사라진 학교 서평을 다쓰고 퇴고하고 있는 자리에 와, 자신도 이 책을 이제 읽고 싶다는 뜻을 내비췄습니다.



"그런데 아빠! 이거 내 책인데?..."


왜 아빠가 먼저 읽고 있냐는 귀여운 질문입니다.

아빠가 읽으니 자신이 직접 읽고 싶어진 것 같아요.

기쁨아 얼른 읽거라!


◆ 사라진 학교 작품의 배경



사라진 학교는 최첨단 AI 기술 회사 '컴퍼스'가 5D 광고를 무지개 위에서 진행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최고남 회장은 재력을 기반으로 정계까지 진출하고자 하는 야심가입니다 그는 4차원 쓰레기장 '무저갱'을 개발한 미래 시대 속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기업가이기도 합니다. 더 이상 아이를 낳지 않아 초등학생이 없어져 더 이상 운영할 수 없는 낡은 폐교를 무저갱으로 보내 버릴 계획을 짤만큼 전략적이고, 시민들로부터 환심을 사고, 새로시의 시장의 지위까지 꿈꾸는 정치인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컴퍼스는 회장의 꿈을 이루기 위한 수단, 발판으로서 무저갱을 개발하고 낡은 초등학교를 무저갱으로 순간 이동시키는 축제까지 개최하게 됩니다. AI 시대를 이미 살고 있는 우리들 세상에서 들려오고 있는 비슷한 스토리 전개는 아닌지 자문하게 됩니다. 과연 인류는 AI를 인류의 번영과 안전, 평화를 위해 계속 사용하게 될까요?



◆ 등장 인물



주인공 연우는 열 두살 여자아이입니다. 고양이 반려묘 키위를 안고 최고남 회장이 기획한 축제에 참석합니다. 순간 이동 능력을 가진 AI 테크 회사가 <순간 이동 능력>으로 학교를 무저갱으로 보내는 순간, 반려묘는 순간 그 학교 안으로 뛰어 들어가고, 반려묘를 잃을 수 없던 연우는 함께 그 곳으로 뛰쳐 들어 순식간에 학교와 그 안에 있는 모든 것들이 5차원에서 4차원으로 깜쪽 같이 사라져 버리고 말게 됩니다. 엄마와 순식간에 차원이 달라져 버려 만날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게 됩니다. 연우를 구조할 수 있는 시간은 단 하루!



연우와 키위, 쇠박새와 아기 새 일곱 마리, 블랙 고양이, 트롤이 주요 등장 인물로 나타나 인간 사회에서 있을 법한 대화를 인간의 언어가 아닌 마음의 언어로 소통하는 4차원 세계에서의 여정이 시간을 따라 진행됩니다. 이제부터는 여러분들께서 직접 "사라진 학교"를 호기심을 가지고 읽으실 수 있도록 구체적인 줄거리 묘사는 하지 않으려 합니다.



다만 여등 작가님께서 깊게 고민하신 바를 제 나름으로 정리해 보는 것으로, 브런치 독자님 모두가 직접 여등 작가님(오서하 작가님)의 내면 세계로 들어가 보시도록 진심으로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사라진 학교'는 현실을 반영합니다. 동시에 곧 다가올 미래를 투영합니다. 양자 컴퓨팅, AI(인공지능) 급속도의 발전 상황, 알파폴드와 같은 우수한 AI 결과물 등을 가능하게 하는 컴퓨팅 능력, 하드웨어, 소프트웨어까지 놀랍게 발전될 미래 사회를 현실 세계로 끌어 들여옵니다.



4차원 세계를 분리 구현해 내는 컴퍼스는, 그 안으로 지구에서 해결하지 못한 쓰레기 문제를 떠넘기려는 시도를 기획합니다. 환경을 보호하고, 보존하는 노력 대신에 우리 모두의 역사의 산실이었던 학교를 다른 세계로 손쉽게 이동시킴으로써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소거시키려는 시도를 합니다. 한마디로 가장 쉬운 방법을 꾀하고 있습니다. 폐교가 되어 버린 학교, 거기에 쌓인 쓰레기들은 바로 인간의 과도한 소비와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 밖에 없는 환경 문제를 초래했지만 다시 인간에 의해 방치 되고 맙니다. 시민들은 축제에서 받을 상품에만 관심을 두지 그 어느 누구도 컴퍼스에 반론을 제기하는 사람은 보이지 않습니다.



기후 위기를 모두 다 걱정하지만 실생활에서는 무분별하게 남용되는 플라스틱, 산업계에서 여전히 과도하게 사용되는 화학물질과 제대로 처리 되지 않는 폐기물, 이산화탄소 배출, 어마어마한 전력 생산을 위해 소비되어야 하는 물, 특별히 AI 데이터 센터 건립에 사용되는 엄청난 양의 냉각수는 인류에게 커다란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인정하지 않더라도 이 문제는 현재 진행형으로 매우 빠른 속도로 지구 환경을 악화시키는 데 커다란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사라진 학교라는 제목의 저변에는 인구론에 대한 고찰이 들어가 있습니다. 지나친 경쟁 위주의 사회, 1등 마저도 불안한 사회, 계속 늦어지는 결혼 연령,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 감소, 학령 인구 소멸로 인한 학교 간 통폐합, 교육의 방향성 상실, 도시 과밀화 현상 등을 통해 학교는 사라지고 있다는 것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지점으로, 우리 모두의 현실 문제이기도 합니다. (글 하단 유튜브 영상 참조)



연우라는 주인공은 혼자만 빠져나올 수 있다는 컴퍼스의 구조신호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4차원의 세계에 함께 남겨진 다른 생명을 모두 구하지 않으면 물러서지 않겠다는 포부를 당당히 밝힙니다. 인간으로서 자기 자신만이 구원 받을 수 있는 현실적인 구조책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함께 있는 다른 생명체들과 함께 하지 않으면 차라리 죽음을 선택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드러냅니다. 열 두살의 아이가 말입니다! 이 지점에서 여등 작가님은 우리 모두에게 한 가지를 강조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것은 아마도 흐려지고 있는 공동체 의식을 일깨우고 싶으셨던 게 아닐까 싶습니다.



인간 존재란 결국 인간을 둘러싼 자연 환경과 그 안을 구성하는 객체들의 총합으로서 의미가 성립된다는 평소 철학을 글로 대변하고 싶으셨던 것 같습니다. 순전히 제 생각입니다.



여등 작가님의 철학을 통해 "인간성 상실"이 불러와 버린 각종 문제들이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상황까지 이미 왔다는 것을 모두에게 알리고 싶다는 강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비상벨을 울리고 계신 것이지요. "인간다움"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인문학적인 성찰과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져야 함을, 우리가 이미 위기의 때 한 가운데를 지나고 있음을, 동화는 줄곧 독자들에게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비단 어린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이 먼저 읽어야 할 어른을 위한 필독서라는 점을 밝힙니다.



서평을 마무리하며, 가장 인상 깊었던 문장 중에 하나를 골라 들고 와 봤습니다.



"뭐라고요? 최첨단 학교가 아이들과 아빠의 추억이 있는 학교보다 나아요?
최고급 로봇 고양이가 블랙이나 키위(고양이들)처럼 서로 사랑할 수 있다는 말이에요?
다 필요 없어요! 컴퍼스는 최첨단 기업이랬으니 어떻게든 다시 다 돌려놓으세요!"

-연우의 말-


결론을 맺으며, 여등 오서하 작가님의 주제와 연관지어 한강 작가의 수상 소감을 들고 와 봤습니다.


한강 작가는 말합니다.


문학작품을 읽고 쓰는 일은 필연적으로 생명을 파괴하는 모든 행위에 반대하는 일입니다

여등 작가님 역시 같은 선상에서 이야기를 하시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 환경 파괴와 인간성 상실은 매우 밀접한 상관 관계를 지닙니다. 물질만능 시대에 우리가 회복해야 할 것은 인간성의 회복, 바로 "동심"으로의 회귀인듯 싶습니다. 어린아이들은 모두 자연과 생명을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하니까요.



새벽부터 글을 쓰기 시작하며, 잃어버렸던 가치에 대한 깊은 성찰이 담긴 오서하 여등 작가님의 책을 기쁜 마음으로 모든 분들께 추천 드리고 싶었습니다. 며칠을 사이에 두고, 다음 브런치 작가님의 책이 리뷰될 예정입니다.


여등 작가님 많이 응원해 주시고, 많은 분들께서 좋은 기운을 예쁜 말로 나눠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작가님께서 많이 노곤하실 것 같은 상황임을 작가님의 최근 글을 통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작가님께서 늘 건강하시길 응원합니다.





부록:


<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수상 소감 전체 영상>


https://www.nobelprize.org/prizes/literature/2024/han/225027-nobel-lecture-korean/

출처 노벨상위원회 웹사이트


* 18분 30초부터 강의 시작


2) 사라진 학교 리뷰:


사라진 학교에 대한 유튜브 분석 영상도 찾아서 첨부합니다.

영상을 제작하신 유튜버와 개인적인 관계는 없음을 말씀 드립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3GsCA2osgVA

(출처: 읽생 유튜브 채널)


3) "학생이 사라진다"‥취학 아동 '40만 붕괴' (2024.01.04/뉴스투데이/MBC)


https://www.youtube.com/watch?v=k2cPt88K3hg



오늘 두 개의 글을 발행할 예정입니다


혹시 제 글을 평소에 좋아해 주시는 분들 중에 2개 글 발행으로


지난 글과 이전의 글들을 못 읽고 지나치실까봐 말씀 적어놓아요 읽어주시는 분이 있어 쓰는데 큰 힘을 받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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