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겪은 이상한 이야기_1
2012년 8월 23일에 쓴 글을 재구성했습니다.
출근길에 시트콤 한편을 본듯함.
회사 앞 횡단보도에 서있는데 옆에 계신 한 자매님이 신나게 통화를 하고 있음.
어디를 가야 한다는 둥 뭔가 급하게 호들갑 떠는 느낌임
아직 신호가 빨간불로 바뀌기 전인데 급하게 횡단보도를 건너감. 꽤나 위험해 보였음.
그 자매님이 뛰어가자 건너편에 있던 자매님과 동시에 전화기를 내리더니
만나서 막 호들갑을 떨면서 대화를 시작함.
마주 보고 있던 자매님과 횡단보도를 마주 보면서 통화를 하고 있던 거임.
그냥 통화를 계속 하지 빨간불에 굳이 왜 건너나 싶었음. 이산가족 상봉도 아니고...
그렇게 막 이야기를 하는 중에 자매님이 핸드폰을 떨구셨음.
건너편에서 듣는 건데도 꽤 큰 소리가 남
건너편이라 잘 보이는 건 아니지마는, 핸드폰 액정이 깨진듯해 보임. 둘이 아주 난리가 났음.
별일이다 싶어서 보고 있는데 내 옆에 계신 아주머니도 저쪽 상황을 흥미진진하게 보는 눈치임.
조금 기다리니 파란 불이 되었고, 길을 건너는데 두 자매분이 이쪽으로 건너오기 시작함.
무슨 상황인가 싶긴 했는데, 걸어오는 표정을 보니 제대로 똥 씹은 표정을 하면서 걸어오심.
웹툰 마음의 소리에 나올 것 같은 표정이었음.
그냥 여기에 서있었으면 아무 일 없었을 것 같은데 안타까웠음.
무슨 시트콤 하나를 눈 앞에서 본 기분임.
주변에 몰래카메라라도 있는 건 아닌가 하면서 길을 건넜던 기억이 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