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의 주제를 키워드처럼

by 사진찍는안현정


'키워드'의 뜻

국어사전 - 데이터를 검색할 때에 특정한 내용이 들어 있는 정보를 찾기 위하여 사용하는 단어나 기호



블로그 포스팅을 쓸 때 제목에 키워드를 찾아서 쓴다. 그 키워드는 포스팅 내용의 주제이기도 하고 사람들이 이 키워드로 정보를 찾을 때 나의 글이 노출되어 읽어주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키워드를 쓴다.

즉 포스팅의 주된 내용 이자 주제가 키워드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어떤 내용을 쓸 것인지 키워드를 생각하며 작성해야 키워드로 검색해서 오는 사람들도 이탈률이 없고 그 글을 끝까지 읽을 것이다

그래서 키워드는 포스팅의 주제라고 생각한다.

포스팅의 주제가 명확하면 키워드도 명확해지고 명확해진 주제에 맞춰 글을 쓰면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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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을 때도 마찬가지이다

공원을 거닐다가 꽃이 보였고 예뻐서 찍는다고 하자.

꽃은 모두 예쁘다. 누구나 꽃이 예뻐서 찍는 경우가 많고 그래서 흔한 사진이 꽃 사진이다.

흔한 꽃 사진 중에서 내가 찍은 꽃 사진을 사람들이 좋아할 것인가.

'사람들의 관심은 필요 없고 나 자신이 만족하면 되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것은 블로그 포스팅을 쓸 때 다른 사람들이 내 글을 안 읽어도 되고 나만의 일기장으로 사용한다는 뜻과 같다.

남들이 보지 않아도 되는 일기를 쓸 거라면 일기장이나 메모장에 쓰면 될 것을 굳이 블로그에 써야 할 이유가 있을까.

사진을 찍는 것도 나만의 갤러리 저장소에 모아놓고 꺼내보는 것으로 만족한다면 지금 이 글을 읽을 필요가 없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사람들이 내 사진을 보고 엄지 척을 세워주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니까.



다시 꽃 사진으로 돌아가서 예쁘니까 찰칵! 찍었다고 하자.

이 꽃 사진의 키워드는 무엇일까. 예쁜 꽃이라고 해야 할까, 아니면 공원의 꽃이라고 해야 할까, 이도 저도 아닌 그냥 꽃일까

단순히 예뻐서 찍은 꽃 사진을 사람들이 보고 우와! 할 경우는 꽃 자체가 흔하지 않아서 보기 힘든 꽃일 경우가 많다. 아니면 기술적으로 뛰어나서 눈길을 확 사로잡을 사진을 잘 찍는 경우이거나.

그렇다면 나만의 키워드를 넣은 꽃 사진은 무엇일까

나의 감정이 투영된 꽃 사진을 찍을 수도 있고 반대로 나의 느낌대로 연출해서 꽃을 찍는 경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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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세차게 부는 날 여린 꽃들이 바람에 흩날리는 느낌을 찍어보자.

이 경우는 꽃이 바람에 흔들리는 느낌을 담아야 하므로 초점이 안 맞은 흔들린 느낌을 담던가 또는 아래의 사진처럼 인물의 머리카락이 바람에 날리는 모습을 함께 담아도 좋을 것이다.

이 사진의 주제는 '춤추는 꽃'이라고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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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에도 아침과 저녁이 있다. 아침에는 꽃잎을 벌려 빛을 받아들이고 저녁에는 오므려서 잠이 든다. 생명이 다할 때쯤에는 꽃잎의 바깥쪽이 마르면서 색이 변한다. 활짝 핀 20대의 싱싱한 꽃도 좋지만 70대의 모든 고난을 견디어낸 세월의 흔적을 찍어도 좋을 것이다.

이 사진의 주제는 ' 꽃의 시간'이라고 해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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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가 그냥 찍는 키워드 없는 예쁜 꽃이 아닌 꽃에서 느껴지는 감정, 또는 나타내고자 하는 생각을 키워드화 시키고 그것을 주제로 사진을 찍어보기 바란다.

이 사진을 누가 어떤 느낌으로 봤으면 좋겠는지, 이 포스팅을 누가 어떤 용도로 읽었으면 좋겠는지는 똑같다.


사진의 주제와 마케팅의 키워드는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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