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업체의 사업 구성
석유산업은 우리 나라 수출품목중 4번째(총 수출액 기준, 2018)를 차지고 있을 만큼 우리나라에서 매우 중요한 산업이다.
중간의 검은색 선이 석유제품이다. k-stat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면, 구체적인 금액도 확인할 수 있다.
대부분의 석유 업체들은 기본적으로 사업부를 크게, 정유사업부, 석유화학 사업부, 윤활유 사업부로 나누어 경영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석유산업은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4가지 기업의 과점 구조 상태이다. GS칼텍스와 에쓰오일의 경우, 정유사업부, 석유화학, 윤활유 사업을 영위하고 있고,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이 외에도 석유 개발사업 , 배터리 사업 등 다른 사업 분야를 영위하고 있으며, 현대오일뱅크는 2010년 석유 화학 사업부를 현대코스모에 매각함에 따라 현대는 정유 사업부만을 영위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의 경우, 윤활유를 제조하고는 있으나, 그 비중이 작아 정유사업부에서 함께 관리하고 있다.
이러한 사업 구조를 가지게 된 원인에는 수직적 통합에 의한 비용절감 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석유화학 산업과 윤활유 산업은 생산원가의 절감이 중요한데, 수직적 통합을 함으로써 원가 절감이 가능해진다. 또한, 유가 변동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큰 정유업만으로는 지속 성장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석유화학과 윤활유 등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영업이익 규모를 유지하는 비 정유사업에도 투자를 확대하는 추세에 있다.
각각의 사업부가 하는 일은 다음과 같다.
정유 사업 : 원유를 해외에서 수입하여 정제 후 석유제품을 제조 후 판매
석유화학 사업 : 석유제품(납사)을 원료로 하여 기초 화학 제품을 제조 후 판매
윤활유 사업 : 정유 사업으로 생산된 기유를 바탕으로 윤활유를 제조 판매
간단해보이지만, 석유제품과 기초 화학제품은 어떻게 다르고, 이들의 가격을 결정하는 것은 무엇인지, 이들이 어떤 과정에서 생산되고, 판매되어 이익으로 돌아오는지 꼼꼼하게 살펴보면 다른 제조업과는 다른 석유 산업만의 특징을 살펴볼 수 있다.
큰 틀은 이러하고, 각각의 사업부가 구체적으로 어떤 제품을 생산하고, 각 사업부별 경쟁력은 어디에서 나오는지 사업의 특징과 현황 등에 대해서는 후술하도록 하겠다. 그러나 그 전에, 석유 산업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유가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석유 산업의 수익성은 그 원료인 유가에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먼저 유가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