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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ㅇㅅㅅㅇ Jun 22. 2018

(번외)유가에 관하여_(1) 석유의 종류

정유 산업 분석에 들어가기 앞서

정유 업체의 수익성을 결정짓는 것은 유가이다. 단순하게 유가가 내려가면 원료값을 절감할 수 있어 좋고, 유가가 오르면 원료값이 비싸져서 안좋다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그렇게 간단치는 않다. 유가가 올라도, 기업에서 재고로 가지고 있는 석유의 가치가 올라, 예전에 싸게 산 기름을 비싼값에 팔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그 반대도 가능하다.


그렇다면 유가와 정유 회사의 수익간의 상관관계를 논하기에 앞서, 유가는 어떻게 결정되는 것일까?


검색창에 '유가'를 검색하면,

출처 : 다음 검색창, 2018년 6월 2일 17시 기준

WTI, 브랜트유, 두바이유 이렇게 국제유가가 3가지 종류로 뜨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셋을 3대 유종이라고 하며, 선물 시장에서 거래되는 대표적인 유종들이다.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대표적인 유종은 중동 두바이유이다. 각 유종들의 특징은 아래 그림과 같다.


원유는 이렇게 생산 지역에 따라서 분류될 수도 있지만, API지수를 토대로 중질유와 경질유로도 나눌 수 있다.(유가 관련 기사에서 나오는 미디엄, 라이트 등이 바로 이러한 분류를 토대로 이름이 붙여진 것이다.) 경질유는 뭐고, 중질유는 뭘까? 농산물을 생각해보자. 같은 옥수수라 하더라도 매우 다양한 품종이 있으며, 큰 옥수수, 작은 옥수수 등 모든 옥수수는 균질하지 않다. 공장에서 찍어낸 것이 아니기 문이다. 원유도 마찬가지이다. 생산 지역마다, 그리고 생산된 지역 안에서도 원유의 특징이 다 다르다. API지수로 측정되는 원유의 특징은 쉽게 말해, 해당 원유를 정제했을 때 휘발유, 납사(석유화학의 원료) 등 고급 유류가 더 많이 생산되는지 여부이다. API 지수가 높을 수록 가벼워 고급 유류를 더 많이 정제할 수 있다.(물론, 고도화시설을 통해 중질유의 원유에서도 고급유류를 더 많이 생산하도록 할 수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정유 산업 분석에서 더 알아보도록 하자.)


대표적으로 WTI와 브렌트유는 경질유, 두바이유는 중질유라는 것이지 항상 그런것은 아니다!


이렇게만 보면, 중질유가 경질유보다 항상 저렴할 것 같지만, 가격은 각각의 유종에 대한 수요과 공급에 의해서  결정된다. 즉, 두바이 중질유가 더 비쌀 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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