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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체부 Jan 25. 2022

소중과 특별

소중하다는 것이 특별하다는 것은 아니다

내가 소중한 사람이라는 걸 기억하지만, 늘 특별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는 말아야 한다. 다른 사람들이 그렇게 대해주기를 기대하지도 말아야 한다. 그런 기대 없이도 사람은 소중하다.


올해는 더 행복하게 해달하고 소원을 빌었지만, 행복한 일만 일어날 수는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어디선가 그런 글을 봤다. 싫은 일이 아예 없을 수는 없으니까, 그보다는 좋은 일을 만들어 싫은 마음이 차지한 자리를 뺏자. 되게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사소한 말에 상처도 잘 받고, 하루에도 기분이 여기 저기, 위로 아래로, 이곳 저곳 오락가락하는데, 나쁜 기분들이 오래 머무르지 못하도록 좋은 기분을 계속 채워 넣어야지 하는 생각. 미운 사람이 생기면 좋은 사람들의 생각으로 그 자리를 채워야지. 좋은 사람과의 시간을 더 자주 가져야지.


마음이 불편한 일들이 일어나지 않길 바라는 게 아니라, 존재하지 않길 바라는 게 아니라, 맞딱뜨렸을 때 헉(!) 하고 놀라고 무너지는 게 아니라, 얼른 다른 친구를 데려와 밀어내는 게 우선이다. 밀어내고 밀리고 밀어내는 일들이 반복되겠지만, 그래도 '밀어내기'를 생각하면 조금은 견딜만한 일이 되는 것 같다. 일요일 밤에 일기를 적으면 내일이 덜 불안해지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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