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소어] 중국에서 전동차 타기
중국 전동차의 모든(주워들은) 것
배경은 중국에서 국위선양 하고 계시는 야디전동차(雅迪电动车) 모델 이민호씨
모든 정보는 항저우 기반입니다. 다 주워들은거라 틀린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만, 그냥 분위기만 본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과연 중국에서 띠엔동은 타도 되는걸까?
출처 : https://youtu.be/uDbp7cJHwZE개요
중국에서 가장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탈 것 중 하나가 전동차일 것이다. 한국 사람이 처음 중국에 오면 길거리에 다니는 수많은 오토바이가 전기라고는 생각을 못한다. 한국에서 전기로 가는 탈것은 굉장히 비싸고, 언덕이 많은 한국에서 효율이 안좋기로 유명하다. (한국에 들어가는 전동차의 배터리와 부품들에 대한 수준이 더 높으(규정이 빡세)니 비쌀 수 밖에 없는게 당연하다.) 따라서 중국 길거리에 다니는게 모두 전동차라 그러면 갑자기 중국인들 먹고사는게 걱정된다. 하지만 중국에서 전동차는 1,000위안(17만 원)에서 10,000위안(170만 원)의 납득할만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어, 중국인들에겐 가장 친숙한 탈 것 중 하나이다.
일반적인 택배 배달 현장. 보통 삼륜 전동차를 이용한다.
중국 대표 음식배달업체 어러마(饿了吗) 배달원의 전동차.(= 배민라이더스) 다양한 배달업체가 대부분 저런식으로 배달한다.*중국에서 전동차는 电动车(띠엔동처)라고 하고 한국인들은 주로 띠엔동 아니면 전동차라고 부른다.
규정
제목을 "과연 중국에서 띠엔동은 타도 되는걸까?"라고 지은 이유는 사실 1,2선 도시에 돌아다니는 전동차가 대부분 불법이기 때문이다......문제 삼지 않으면 문제가 아니다 크게 두 가지 기준으로 불법을 규정한다.
배터리 - 전동차는 배터리별로 최고속도와 주행거리가 다르다. 가장 작은 3개부터 시작해서 보통 4~6개까지 있다. 같은 수라도 비싼게 무게나 성능, 효율 면에서 훨씬 좋다. 그런데 1선 도시는 아마도 2륜 전동차는 모두 불법, 항저우와 같은 2선 도시들은 배터리 3개까지만 허용된다. 하지만 대부분 4개 이상을 타고 다닌다.
크기 - 딱 봤을 때, '뭐야 저 기괴한 사이즈는' 이라는 생각이 드는데까지 허용된다. 폭이 중요한데, "전기 자전거" 정도의 폭까지 허용된다.
번호판 - 항저우 기준으로 두가지 번호판이 있다. 하얀색 임시번호판, 노란색 정식 번호판. 번호판이 없으면 단속에 걸릴 수 있다. 걸리면 압수. 절강대 즈진강 캠퍼스의 경우는 노란색 번호판이 없으면 출입을 할 수 없다.(압수 당하진 않는다.) 다른 캠퍼스는 번호판 무관. 대부분 불법 전동차를 타서 번호판이 안나오니 타오바오에서 10원에 살 수 있다. (타오바오에 많이 있다. 중국 번호판 구경가기 차이나소어는 불법 근절에 앞장섭니다.)
과연 중국에서 띠엔동은 타도 되는걸까?
중국을 다룬 소설 중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정글만리에 이런 말이 나온다.
문제 삼지 않으면 문제가 아니다. - 정글만리 中
전동차 사태를 설명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말이다. 시내에 돌아다니는 전동차의 95%는 불법일텐데, 이걸 다 단속하는건 불가능하다. 너무 많기도 하거니와 수많은 사람들의 생계수단이기 때문이다. 결국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의 단속을 한다. 물론 길거리에서 단속을 하면서 번호판이 없는 띠엔동을 압수하는 일도 종종 있다. 특히 그 도시에 국제적인 행사가 있다면 단속은 훨씬 심해진다. 항저우에서도 G20이전에 트럭으로 곳곳을 돌면서 세워져있는 전동차를 쓸어갔는데, 가짜 번호판을 달아놓았다 하더라도, 그것도 불법이니, 한번 압수당하면 영영 다시만나기는 어렵다.
하지만 사고가 나면 큰 문제가 된다. 이미 불법이니 스스로 처리해야 된다. 또 항저우의 경우엔 전동차에 1인 승차만 허용되기 때문에, 2명이 승차하다 적발되면 20위안(3,400원)의 과태료를 그자리에서 내야한다.
항저우보다 작은 규모의 도시는 대부분 위에서 언급한거 다 무시하고 아무거나 타면 된다.
1인 1견도 문제가 될까?안전한가?
중국은 대도시는 대부분 자전거 전용 도로가 차로의 절반 사이즈로 만들어져 있고, 차량과 같은 방향으로 통행하게 되는데, 보기엔 많아보여도 굉장히 안전하다. 사고가 나도 전동차끼리 부딪히지 차량과 부딪히는 일은 거의 없다. 속도도 적당히 느리기 때문에 큰 사고가 나는 일은 드물다. 필자도 여기와서 너무나 안전해서 놀랐다. 내가 안전하게 운전하면 정말 안전하다.
어디서 살까?
중국을 휩쓸었던 애마전동차(爱玛电动车) 구모델 도민준씨결론만 말하면 집 근처 샵이 제일 좋고, 다음으로 대기업이 좋다. 집근처 샵에 가더라도, 큰 규모의 가게이면, 같은 디자인이라도 가격과 옵션이 다양하다. 비쌀수록 후진(後進)기능이 들어가 있거나, 더 가볍고 좋은 배터리가 들어가 있고, 서스펜션이나 브레이크 등 부품이 고급이다.
부동의 전국 탑2 브랜드로는 아이마(爱玛)와 야디(雅迪)가 있다.
아이마는 김수현을 모델로, 야디는 이민호를 모델로 썼었으나 최근 아이마는 주걸륜으로 교체되었고 이민호는 어찌되었는지 모르겠다. 물론 이 두 곳의 전동차는 동네 가게보다 삼 백원에서 천원 가까이 비싸다. 하지만 그만큼 품질이 좋아, 나라면 학생이 아닌 이상 여기 둘 중 하나에서 사겠다.
김수현 클래스 = 주걸륜그 외에 개인적으로 눈여겨보는 브랜드는 전동차계의 샤오미라 불리는 소우(小牛) 전동차이다. 화웨이 출신 대표가 창업한 회사로, N1과 M1 두가지 모델이 있다. 전동차 위치를 앱으로 파악할 수 있고, 달리면서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 있도록 USB포트가 있고, 브레이크도 보쉬(..)에, 대기업 배터리가 들어가 있는 등, 정말 끌리는 브랜드이다. 하지만 가격이 4,000위안부터 시작하니..사려고 하면 돈이 무지 아까운 생각이 든다. (10원이면 볶음면이 한접시다..!!!)그래도 천편일률적인 비노 디자인에서 벗어나 나름 각진 세련된 디자인으로 길거리에서도 종종 보인다. (심지어 짝퉁도 있다..)
배터리 충전은?(⭐️⭐️⭐️⭐️⭐️⭐️)
배터리는 기본적으로 두가지 형태가 있다. 대부분 내장형으로 나오고, 탈부착형으로 개조(혹은 교체)할 수 있다. 내장형을 탈부착이 가능하게 개조하는 경우 추가비용이 들지는 않지만, 전동차의 수납함 부분을 뜯어서 배터리가 드나들 수 있도록 만들어서, 트렁크의 효용성이 확 떨어지고, 보기가 흉해진다. 만약 안에 핸드폰을 넣어놨다면, 달리는 중에 바닥으로 자유낙하 할 수도 있다. 그리고 보통 저렴한 전동차의 경우 싸구려 배터리 사용으로 배터리 무게가 엄청 나다. 친구를 도와 옮겨봤는데, 남자 둘이 들기도 정말 힘들었다. 30킬로는 되는듯.
만약 아예 탈부착형으로 교체하는 경우 1,000위안 가까운 돈이 들어간다. 보통 전동차가 2,000위안 정도임을 감안하면 거의 절반에서 한 대 값이 들어가는 것이다..(위의 소우 전동차는 4,000위안에 모든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따라서 당연히 배터리만 털어가는 도둑들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배터리는 총 두가지 충전방법이 있는데, 하나는 전동차에 직접 전기를 연결해서 하는 방법이고, 하나는 배터리만 방에 들고와서 하는 방법이다. 길거리에 보면 노란색 급속 충전기가, 그리고 아파트나 건물 지하주차장 등에는 하얀색(혹은 검은색) 일반 충전기가 비치되어 있다. 일반 충전기의 경우 보통 1~3위안으로 8~12시간 충전이 가능하다. 대개 12시간 충전하면 만충이 된다. 그렇다고 전기를 많이 쓰는건 아니고, 그냥 오래걸릴 뿐이다. 1도 정도 쓰는 듯. 급속은 1위안에 15분 충전이 가능하고, 배터리 수명에 아주 안좋다고하여 많이 써보지는 않았다.
분리형 배터리의 경우에는 배터리만 집으로 가져와서 충전하면 된다. 플러그와 충전기는 직접 충전과 똑같다. (분리형이 아닌데, 충전소가 없는 경우는 전동차를 집에 가져와서 충전하면 된다. 정말 많이들 그런다.)
이제까지 중국 전동차에 대해서 알아봤다. 당연히 지역별로 다를 것이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규정이 달라질 것이다. 현재 날짜는 2017년 3월 17일이다. 감안하도록 하자.
질문이 있으시면 최대한 아는 선에서 답변해드리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