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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명현 Mar 30. 2017

항저우 3박 4일 여행 추천 일정 - 1일 차

꽉 차게 항저우 3박 4일 여행하기

上有天堂,下有苏杭
(하늘에는 천당이 있고, 지상에는 수저우와 항저우가 있다.)

항저우는 중국에서 가장 부유한 저장성의 성도로, 상하이에서 고속열차(까오띠에)를 타고 45분 정도 걸린다. 인구는 700만 정도, 겨울에는 0도 이하로 내려가는 경우는 드물고, 눈도 많이 오지 않는다. 여름엔 37~8도까지 올라간다. 그리고 비가 굉장히 자주 온다. 가을에는 비가 안 오는 날이 드물다. 대표적인 관광지로 서호, 영은사 등이 있고, 송성가무쇼가 유명하다.  - 안명현(나)


처음 항저우에 와서 서호를 보자마자 이 도시에 반해서, 벌써 일 년 넘게 살고 있다. 내가 항저우 전도사가 되어서 주변 사람들을 꾀어 여러 번 오게 했고, 그 과정에서 여러 시행착오를 겪고, 경험을 쌓아, 나름대로 꽉 찬 나만의 3박 4일 계획을 갖게 됐다.


보통 상해에 여행을 오면, 근처에 있는 항주까지 한 번에 들르는 경우가 많은데, 내 생각에 항주는 이틀을 꼬박 보면서 여유를 가지고 서호에 있는 스타벅스에서 커피도 마시고, 보트도 한번 타야 그 진정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아래 제안하는 일정에 이 주변에 여러 도시들이 많이 있으니, 취향대로 살을 붙이면 된다.


주변 도시: 상하이(상해), 수저우(소주), 난징(남경), 닝보(영파), 이우, 샤오싱(소흥) 등


항주 3박 4일 일정


항저우는 3박 4일이 가장 좋은 것 같다. 상하이까지 보려면 5박 6일이나 6박 7일로 오면 여유롭다.


1일 차

오후 1시 에어 차이나 CA140 인천 출발 - 항저우 직항은 매일 오후 한 시에 인천에서 있다. 표는 에어차이나 홈페이지에서 사는 게 가장 저렴하다.

표는 상하이 왕복으로 끊는 게 훨씬 저렴하다. 김포-홍차오 편을 타면, 홍차오 공항과 함께 있는 기차역에서 바로 기차를 타고 올 수 있다. 인천-푸동의 경우 푸동에서 항저우로 오는 버스가 있긴 하지만 두 시간이 넘게 걸리니 추천하지 않는다.

오후 3시 항저우 샤오산 공항 도착(시차 1시간) - 한 시간 반 걸린다. 오전에 항저우에 출발한 비행기가 인천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다시 항저우로 가는데 보통 인천에 늦게 도착하여 항저우에 연착한다.

오후 4시 택시 타고 호텔 도착 (저장 호텔 Zhejiang Hotel)이 위치, 시설 아주 좋다. 4.5성급이 보통 7~8만 원.

오후 4시 짐을 놓고, 서호 강변을 따라 저녁식사 장소인 와이포지아(外婆家, 외갓집이란 뜻) 혹은 뤼차(绿茶, 녹차)로 걸어간다. 둘이 붙어 있다. 둘 다 항저우의 대표적인 식당이면서 한 회사의 체인이다. 둘 다 항저우에 오면 가봐야 하는 곳이다. 강변을 따라 여유롭게 걸으면 30분 정도 걸린다. 늦어도 5시 반 전에는 가는 게 좋다. 그 이후에 도착하면 대기번호 30번 이상을 받게 될 것이다.

와이포지아의 경우 항저우의 대표 음식인 동파육(东坡肉 dōng pō ròu)을 먹어보자. 동파육은 중국의 유명한 시인인 소동파가 즐겨먹었다고 붙은 이름이다. 와이포지아 동파육의 퀄리티는 떨어지지만, 항저우에 왔으니 먹어보자. 뤼차에는 없다. 2인 기준 요리 세 개, 밥 두 개를 시키면 충분하다.

저장 호텔에서 가는 길은 밑의 지도를 참조하자. *중국에서는 구글 지도가 안된다. 참고만 하자.

식사 후 여유롭게 시간을 즐기며 야시장(허팡제, 河坊街)으로 가자. 야시장에도 먹을게 많기 때문에, 저녁식사 때 배를 좀 덜 채워도 문제없다. 밥도 먹었으니 천천히 걸어가자.

7시 반(선택) 매일 6시 반과 7시 반에 서호에서 분수쇼가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굳이 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숨 막히는 인파를 구경하고 싶다면 추천. 여행을 여러 군데 다니면서 분수쇼를 본 경험이 있다면 넘어가도록 하자.


야시장 구경 후 밤문화를 즐기고 싶다면, 서호 근처로 가면 된다. 여러 바도 있고, 클럽 중에는 서호에서 약간 먼 Links와 서호 바로 옆에 위치한 Queens 정도가 유명하다. 클럽은 몇 번 안 가봐서 모르겠다. Links가 유명한 연예인이 사장으로 있는 가장 최근에 생긴, 핫한 클럽이다.

중국 하면 어떤 술이 떠오르는가? 보통 한국 양꼬치집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칭다오나 백주 정도를 떠올릴 것이다. 내가 추천하는 술은 "황주"이다. 12~15도 정도인 황주는 저장성이 가장 유명하다고 할 수 있다. 항저우 바로 옆에 위치한 샤오싱 황주는 아주 유명하다. 꼬치집에서 마시면 500ml 한 병이 30위안 정도 한다. 자세한 내용은 나무위키를 참고하자. 보통 요청하면 데워준다.

꼬치는 烧烤(shāo kão3)라고 한다. 꼬치집에 들어가서 내가 원하는 꼬치를 골라 바구니에 담아주면 된다. 보통 둘이 많이 골라도 70위안이 넘지 않는다. 꼬치와 따뜻한 황주는 환상의 궁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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