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카카오가 잘 나갈 때는 뭘 해도 각광받던 빛나는 시대가 있었지만, 이제 카카오는 뭘 해도 대중이 관심을 주지 않는 시대가 왔다. 사실 그 시대는 그냥 시대가 좋았을 뿐, 생각해 보면 카카오가 엄청 잘 한건 없었다. (다음 인수 같은 지금도 이해 안 되는 의사결정. 왜 했냐) 카카오에는 이제 기능이 너무 많고, 각자 쓰는 몇 개의 기능(이모티콘, 선물하기 등)을 빼면 존재도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일 것이다. 새로운 기능이 생겨도 아~무도 관심이 없다. 카카오의 가장 큰 문제는 중국 앱들처럼 슈퍼앱이 되려고 했다는 점이고, 이게 지금 발목을 잡고 있다.
사업이 잘 안 되면 본질로 돌아가야 하는데, 심플한 메신저로 돌아가기엔 지금 엉켜있는 사업이 너무 많다. 즉, 카카오는 난쟁이들에게 묶여있는 걸리버가 되어버렸다.
그래서 인스타그램화하여 체류시간 증대를 시키겠다는 건데... 우리는 카카오가 실패한 카카오 스토리라는 훌륭한 예시를 알고 있다. 결국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소셜미디어는, 어쩔 수 없이 중장년층과 어린 층이 모두 함께 얽히게 되는데, 우리나라 같은 서열 사회에서는 당연히 그런 소셜미디어를 어린 층은 기피하게 된다.
플랫폼이 장기적으로 성장하려면 어린 세대의 이탈을 막아야 한다. 그들을 잡고 있으면 십 년은 거뜬하다. 그게 인스타그램이 잘 나가는 포인트이고. 근데 지금처럼 카카오톡을 피드화 하면 카카오 스토리와 뻔한 현상이 벌어질 수밖에 없다. 어른, 직장상사 모두 카카오톡이라는 메신저에서 일상을 공유하게 되고, 거기에 피로도를 느낀 젊은 층은 더욱 이탈을 할 수밖에 없다. 회사에서는 ‘내 스토리 봤냐’, ‘수영복 입은 사진 왜 올리냐’ 같은 꼰대 같은 질문이 나올 수밖에 없다.
지금 카카오톡이 사람들에게 피로도를 주는 부분이 ‘서열 관계 중심 사회’인 우리나라에서 너무 많은 사람이 얽혀 있어서인데, 그걸 더 밀착시키려고 하는 건 누구 발상인지 모르겠다. 절대 안 된다. 답장이 강요되는 메신저인 카카오톡과 훨씬 캐쥬얼하게 대화할 수 있는 인스타그램의 차이는 크다.
우편 성격의 카카오톡 같은 메신저는 사회에 꼭 필요하다. 그리고 아고라 성격의 인스타그램 같은 소셜미디어는 별개 성격의 서비스이다. 그러니까 둘이 다르다. 근데 카카오는 메신저를 기반으로 한번에 가입자수 5000만인 소셜미디어를 만들려고 하는건데...왓츠앱과 페이스북 인스타는 같은 회사지만 모두 별개로 운영된다는 걸 절대 잊으면 안된다.
카카오가 대삽질을 하는 바로 ’지금’이 우리나라에서 매우 심플한 메신저를 mz 대상으로 내놓을 시기이다. 카카오톡에 피로한 젊은 층들이 대거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나도 firebase 강의 들어야지~이름 추천 받음) 카카오는 지금 하는 모든 액션이 대중의 관심도 받지 못하고, 점점 무리수를 던지고 있다.(근데도 던지는 무리수의 수준에 비해 대중 관심과 기대는 없음) 그리고 점점 암울해질 것이다. 비용 계산을 잘해서, 카카오톡 말고, 시장의 관점에서 메신저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새로운 메신저앱을 개발하고, 그 앱은 슈퍼앱이 아닌, 심플하고 빠르면서 제휴앱의 형태로 가야 한다. 스스로 경쟁자를 키워내야 한다. 그렇지 못한다면 시장에서 카카오의 메신저 이용자 수 자체가 인구수 감소율보다 더 큰 폭으로 감소할 것.
전 국민 카톡을 한번 다 탈퇴시키지 않는 한, 이미 수많은 관계로 얽혀있는 카톡 그 자체에서 혁신은 불가. 읽음 표시(1)도 아직 못 없애고 있는데..(이제는 다들 적응했겠지만) 저 윗선의 상식으로는 절대 불가능~ (’데이터‘ 경영 하실테니까~) 카카오 주식은 사는 거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