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AHN SIHYO Apr 16. 2016

어바웃 타임

I love you more...

2013년, 겨울, 어바웃 타임을 보게 되었습니다.


팀(Domhnall Gleeson)이 성인이 된 날, 아버지(Bill Nighy)에게 비밀을 듣게 됩니다.

팀의 가문의 사람들은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

어른이 되어 런던으로 꿈을 찾아 가 우연히 만난 메리(Rachel McAdams)에게 반하고

메리의 사랑을 얻기 위해 시간을 되돌리는 능력으로 팀은 메리와의 최고의 순간들을 보냅니다.



시간여행을 할수록, 팀의 주변이 조금씩 틀어지게 되면서 

시간의 퍼즐 조각을 다시 맞춰가는 이야기를 볼 수 있습니다.



영화에서 가장 인상 깊은 장면은 뭐니 뭐니 해도 결혼식이었는데

Il Mondo가 결혼식 입장곡으로 나오면서 빨간 드레스를 입은 메리가 들어오는 장면이에요.


널 위한 선물이야


Rachel McAdams가 이렇게 예쁜 순간이 있습니다.

그녀의 미소가 영화를 다시 바로 잡아주죠.



시간 여행이라는 것이 

20대에게는 사랑을 그리고 꿈을 얻기 위한 그 자체이죠.

행복한 시간이 계속될수록, 시간여행은 필요 없어지고, 시간을 되돌리지 않아도 충분히 현재에 만족할 수 있는 팀이 되면서 잘못된 퍼즐들을 맞춰나가요.

30대에게 시간여행, 어떤 것일까요? 후회와 미련을 바로잡기 위함이 클 것 같아요.(전 아직 30 대아니에요)

안타까운 상황들이 발생하는 것에 힘들어했기에, 좋은 쪽으로 바꾸기 위해서 

그리고 가까운 사람들과 헤어지는 그 순간이 아쉬워서 시간을 조금이라도 더 벌기 위해서 시간 여행을 하게 되죠.


시간여행을 통해 팀의 삶은 계속 변하고, 성숙해가며 그 시간에 충실하고 하루를 살아가게 된다는 것을 배웁니다.


ABOUT TIME

힘든 시기에 본 영화였기에 남다른 기억을 갖고 있는 영화 어바웃 타임입니다.

처음 봤을 때는 가족을 생각했고

다시 봤을 때는 내 현재 삶에 대해 생각을 했고

세번 봤을 때는 가까운 분들을 생각했고

네번 봤을 때는 경제학적 불확실성이 보였고

다시 봤을 때는 시간여행이 진짜 가능할까?

또 봤을 때는 불확실성이 갖고 오는 예기치 않는 결과들에 마음이 아팠고

여러번 봤지만

오늘 새벽, 잠이 잘 오지 않아 다시 본 어바웃 타임에서는 

결국 오늘, 지금 이 현재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행복을 결정 짓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누구에게나 시간은 주어지고

누구에게나 시간은 흘러갑니다.


10대의 시간

20대의 시간

30대의 시간

중년의 시간은 

모두 무게만 달라질 뿐 주어진 시간은 같고 하루를 살아가는 것이 우리의 삶이라 

하루를 보내는 자세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했어요.


아마 저 같은 경우엔 2013년에 힘든 일이 2번이 있다 보니 제 삶의 방식이 많이 변하긴 했죠.



감독인 Richard Curtis의 경우 영화에서 음악을 잘 쓰기로 유명한데 Il Mondo는 엄청난 선곡이었어요.

https://www.youtube.com/watch?v=z_CXBGfDacM

Il Volo , Il Mondo,  Nóbel Prize Concert 2012


"미래에 대해 걱정하는 것은 

풍선껌을 씹어서 

방정식을 풀겠다는 것만큼이나 

소용없는 짓이라고 했다."


"인생은 모두가 함께하는 시간 여행이다. 

매일 매일 사는 동안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이 멋진 여행을 만끽하는 것이다. "


"매일 매일 열심히 사는 것, 

마치 그 날이 내 특별한 삶의 마지막인 듯이. 

난 이제 시간여행을 하지 않는다. 

단 하루를 위해서라도. 

그저 내가 이 날을 위해 

시간여행을 한 것처럼  

나의 특별하면서도 

평범한 마지막 날이라고 생각하며 

완전하고 매일 즐겁게 지내려고 노력할 뿐이다.".



어바웃 타임, 과거의 실수를 만회해도 원하는 미래는 오지 않는다는 그러니 현재 열심히 최선을 다하라는 메시지를 은은하게 아름다운 로맨틱 코미디 형식을 통해 전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한 번은 생각할 수 있는, 상상할 수 있는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시간이라는 주제로 Rachel McAdams와 Richard Curtis는 멋있는 작품을 많이 만든 것 같아요.

노트북, 시간여행자의 아내, 미드나잇 인 파리 등등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면서 모든 선택을 옳게 하면 좋지만 그렇지 못한 선택도 있습니다.

이래서 인생이 불완전한 퍼즐로 비유가 되는 것이죠.

그렇기에, 어바웃 타임에서 팀이 보여주는 과거 어느 시점으로 돌아가 후회가 남는 선택을 바꾼다는 것은 참 누구나 끌릴 수 있는 이야깃거리였습니다.


결국 팀은 시간 여행으로 바꾼 미래는 없었습니다.

메리와 결혼을 하게 되고 아이를 낳고 행복하게 살아가게 되는 것도

현재 열심히 노력했기 때문입니다.

시간여행이 가능할지라도, 우리의 행복을 결정짓는 것은 바로 현재의 삶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어바웃 타임이었습니다.




16.04.2016

작가의 이전글 마이너스 금리, 큰 위기 조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