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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HN SIHYO May 25. 2016

새로운 시작, 새로운 사랑, 브루클린

One of the best romance films this year.

1900년에서 1950년대까지, 유럽에서 많은 사람들이 미국으로 넘어갔습니다.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오스트리아, 영국, 그리고 아일랜드까지.




영화 브룩크린 Brooklyn 2015는 1950년대, 아일랜드의 시골 마을에 사는 에일리스가 주변의 도움을 받아 미국으로 이주하게 되고, 브루클린에 살면서 새로운 시작을 하고 새로운 꿈을 찾게 되고 새로운 사랑을 하게 되는 이야기를 하는 영화예요.


++ 이 글에는 영화 장면 몇 개가 있습니다 ++

++ 영화 스포일러는 하지 않습니다 ++

++ 맨 마지막에 트레일러 영상이 있습니다 ++


주인공 에일리스가 브루클린에 적응하는 과정은 영화를 보며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기존의 생활을 벗어나 새로운 생활을 했기에 모든 것이 흥미롭고 문화에 적응해야 하고 그 사회의 구성원이 되는 에일리스의 모습이 잊히질 않아요.


1930년대 아일랜드의 대기근 이후 많은 아일랜드 국민들은 매너리즘에 빠지고, 일자리는 줄어들게 되지만 미국은 새로운 기회가 널려있고 일도 많고 삶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곳이었죠.

그래서 아일랜드인들이 미국으로 많이 이주했습니다.

이민자들에 대해서 항상 존경심을 갖고 있는데

당장 내가 있는 환경에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기회, 나, 가족을 위해 저 멀리 낯선 곳에 적응을 했고, 성공하기 위해서 그곳의 생활에 완벽하게 적응하고 처음 밖으로 나가는 우리들에게 본보기가 되기 때문이에요.

저도 외국에 나가 하고 싶은 것은 많은데 

생각도 많고...

실행력도 부족한데...

많은 친구들은 외국에 나가서 열심히 하는 모습이 너무 좋더라고요.



돌아와서.

이 영화는 에일리스의 성장기를 담은 영화지만

에일리스가 아일랜드에서 뉴욕으로 그리고 뉴욕에서 아일랜드로 그리고 다시 아일랜드에서 뉴욕으로 돌아가면서 두 곳의 관계를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게 보였습니다.


브루클린은 아일랜드인, 이탈리아인들과 같이 이민자들의 커뮤니티가 계속 발전하게 되고 다른 곳의 사람들을 끌어모으면서 우리가 생각하는 고향을 재설정합니다.

돈을 벌어 다시 아일랜드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고 브루클린 그 자리에 눌러앉게 하는데 그것이 미국, 그리고 브루클린이 만들어지고 성장하는데 역할을 한 것 같아요.


Colm Toibin의 Brooklyn이라는 소설을 시나리오 작가 Nick Hornby가 각색하고 그것을 그동안 선택과 적응에 대한 문제를 많이 다뤘던 John Crowley 감독이 영화를 만들게 되었어요.


이주를 하는 것에 대해 에일리스는 선택을 했고

그 선택을 했기에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모습은 인류의 적응력에 대해 놀라는 순간이기도 했어요.



2016년 미국 아카데미의 작품상, 각색상, 여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 되고 영국 아카데미에서는 작품상을 받았다고 해서 정말 기대가 컸습니다.


1950년대 아일랜드와 미국의 풍경과 사람들의 심리상태를 너무 섬세하게 연출했고, 배우들의 감정을 느끼며 영화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이 영화에 익숙한 배우들이 나오는데요.

에일리스를 연기한 시얼사 로넌 Saoirse Ronan 

토니를 연기한 에모리 코헨 Emory Cohen

짐을 연기한 돔놀 글리슨 Domhnall Gleeson

이 세 배우는 많이 익숙하실 거예요.


새로운 곳에 적응하고 사랑에 빠지는 순간을 섬세하게 담아낸 시얼사 로넌은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에서 아가사로 나왔었죠.


에릴리스에 진심을 다해 사랑을 쏟는 토니는 에모리 코헨은 The Place Beyond the Pines에서 임팩트 있는 연기를 보였고


아일랜드의 은수저? 금수저? 아일랜드 신사인 성숙한 짐은 어바웃 타임으로 사랑, 가족에 대해 깊게 생각할 수 있게 했던 돔놀 글리슨이 역할을 담당했어요.


배우들은 자기가 맡은 캐릭터에 대해서 많이 분석한 것이 영화를 보며 느껴지더라고요.


새로운 환경에 적응을 하고

그곳에서 꿈을 그리고

그곳 그 자리를 지키며 망설이는 셋의 톡 건들고 싶지 않은 감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1950년대, 낯선 뉴욕에서 만들어 가는 진정한 사랑, 그리고 설렘을 로맨틱하게 담아낸 브루클린,

서로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는 배우들의 연기를 보며 영화에 몰입해보면 좋겠어요.


패션, 음악, 그리고 문학에 관심 있는 분들은 당시 패션에 새로운 장을 열던 뉴욕의 1950년대 파스텔 톤의 옷과 소품 그리고 무도회장의 음악과 춤, 라이프 스타일을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거예요.


https://www.youtube.com/watch?v=15syDwC000k

브루클린 공식 트레일러 영상


오늘은 브루클린을 보고 싱 스트리트를 보러 갈 거예요.



25.05.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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