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AHN SIHYO Jan 22. 2016

행복한 순간. 떡볶이를 먹는 그때.

마늘 떡볶이가 기똥찬 셀프하우스를 다녀오다.

날씨가 많이 추워졌어요.

이른 아침부터 할 일이 많아서 일찍 하루를 시작했더니

생각보다 이른 시간에 일이 다 끝나버렸더라고요.


오늘은 병원 진료예약이 있어서 잠실에 왔다 갑니다.


진료를 받고 영파여고 건너편에 있는 셀프하우스를 왔어요.


셀프하우스.

동네 떡볶이 맛집에 꼽히는 곳이고, 영파여고 졸업하신 분들이 그렇게 다시 오고 그러는 곳이에요.

참고로 망고플레이트에서도 떡볶이 맛집 Top 50에도 선정했죠.

여긴 톱 9에 올라가 있어요.


전국 떡볶이 맛집 Top50|2015년에 제일 핫하고 매콤한 떡볶이 맛집 모음 (출처:망고플레이트)


다닌지 좀 되었는데 여긴 맛이 변함이 없어요.

10년이 넘었는데도 말이죠.

그리고 위에 후기에 싸지 않다고 하는데 가격 이야기 이따 할게요.


셀프하우스 입구

셀프하우스.

왜 셀프하우스일까 많이 생각했었어요.

처음에...


떡볶이 전문점인데 여긴 다른 떡볶이 집들과 다르게 마늘 떡볶이를 하는 곳이에요.


사장님께서 떡볶이를 담아주세요.

입구를 들어가면 주방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이제 주문을 합니다.

여기는 메뉴가 그렇게 많지 않아요.


마늘 떡볶이 1,500원 / 2,500원 / 4,000원
라면 3,000원
어묵 500원
순대 3,000원


이렇게 있어요.


혼자 갔으니까 언제나 저는 마늘 떡볶이 4천 원짜리를 주문합니다.

혼자 먹기에 1,500원짜리도 적당하지만

병원 진료받기 전에 시간이 많이 남아있어서 오래 있기 위해서(춥잖아요.)

2,500원짜리도 아니고 4,000원짜리를 주문했어요.

(평소에도 2인분은 먹습니다.)


주문을 하고 나면,

큰 쟁반을 주세요.

그 쟁반 위에 음식이 담긴 접시를 올려주시는데 여기서부터 셀프가 시작됩니다.


숟가락, 젓가락 그리고 단무지, 휴지, 컵을 셀프바에서 자기가 챙겨가야 해요.


 

그 유명하다는 마늘 떡볶이 제가 잘 먹어보겠습니다.

셀프하우스의 마늘 떡볶이는 좀 달라요.

전분을 많이 쓰시는 것 같고요.

마늘을 진짜 많이 갈아서 넣으세요.

(통마늘 포대로 옮기셔서 가는 것을 봤답니다.)


넓은 그릇에 4천 원어치의 떡볶이가 담겨있고요.

저는 떡볶이를 먹을 때 숟가락을 사용합니다.

꼬치로 찍어 먹기도 하지만 숟가락이 있는 경우엔 숟가락으로!


먹기 시작합니다.


처음에 한 숟갈을 뜹니다.

진한 소스와 떡을 같이 담아요.

그리고 한입을 먹죠.


알싸한 마늘의 향이 입안을 감싸고, 이제는 마늘과 떡이 같이 씹히게 돼요.

이제 마늘과 한 몸이 되어가죠.


먹다 보면



이렇게 떡을 많이 담아서 먹어버립니다.

은근 안 먹는 것처럼 보여도

먹기 시작하면 식신이랍니다.


가족이 운영하는 곳이라

따님의 귀여운 딸(손녀)이 있는데, 아이가 스펀지밥을 보고 있어요.

그래서 저도 같이 봅니다.

이럴 때 아니면, 스펀지밥 보기 힘들죠.


계속 먹어요.

혼자 먹으니까 말할 상대도 없고

스마트폰은 잠시 먹기 위해서 가방에 넣어둔 상태예요.



깨끗하게 소스까지 다 먹어버립니다.


여기 한번 시작하면 멈출 수 없는 마법을 보여주는 곳이라 계속 먹게 돼요.

집 가다가 도 생각나고

꿈에도 한번 나왔었거든요.


갓 끓여서 나온 떡볶이는 마늘의 매움이 진하게 느껴지는데

저는 푹 끓여서 나온 떡볶이라 마늘은 그냥 알싸한 정도고 달착지근하면서 후추의 톡 쏘는 향이 살짝 강하게 느껴졌어요.


떡볶이 자주 드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갓 끓인 것과 푹 끓인 것의 맛 차이가 정말 다르기 때문에 

그 맛을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마늘 떡볶이 다음 주에 또 먹으러 가야겠어요.

1주일에 2번은 병원 진료 때문에 가다 보니까 한 번은 꼭 먹어야지 해놓고 살 생각해서 1월에는 안 먹었었거든요.


셀프하우스는 

매주 일요일은 문을 닫고요.

10시부터 밤 9시 30분까지 영업하세요.


마늘의 엄청난 효능은 다들 아실 테니 길게 남기지는 않을게요. 궁금하신 분은 여기 클릭하세요. 


** 여기 현대카드 가맹점이 아니에요. 현대카드 결제 안되니까 다른 카드나 현금 준비해야합니다. **


끝.



제일 중요한 위치정보는 아래 링크를 클릭하세요.

강동구청역에서 걸어서 3분 거리, 영파여고에서 걸어서 3분 거리, 버스 정류장에서 걸어서 2분 거리예요. 


22.01.2016

작가의 이전글 Do you have a dream?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