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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Carla Bruni

by AHN SIHYO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 카를라 브루니를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14개의 앨범을 발매한 카를라 브루니.

제가 좋아하는 곡들이 정말 많아요.


오늘은 친구를 만났습니다.

좋아하는 바이올린과 기타 연주회도 봤고요.

배가 고파서 피자를 먹으러 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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핏제리아에 들어가서

서로 마주 앉았습니다.

이야기를 시작하게 되고

그 이야기를 시작으로 또 다른 이야기를 꺼내주고

다른 이야기는 또 다른 이야기를 불러내면서

이야기가 풍성하게 만들고

그 이야기 속에 함께하지 못해 아쉬운, 보고 싶은 이름들이 나오면서 다음엔 함께하기를 약속하죠.


자연스럽게 마주한 사람과 내가 있는 공간과 내가 잘 어우러지게 되죠.


빠지면 아쉬운 것이

바로 음악이에요.


너무 분위기도 좋은데

나오는 곡

Carla Bruni 카를라 브루니의 Norte grand amour est mort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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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곡만 나오면

이미 저는 모든 것에 집중할 준비가 되죠.


이야기로 하루를 시작하고 하루를 채우고 하루를 마무리하는 그 순간이니까요.

004.jpg Comme Si De Rien N`etait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2008년 발매된 Carla Bruni의 Comme Si De Rien N`etait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에 수록된 Norte grand amour est mort가 나오기 시작했어요.


카를라 브루니의 오빠를 기리는 음반이었던 Comme Si De Rien N`etait.

사르코지가 이 앨범이 나온다고 G8 정상회담도 늦출 정도로 신경을 쓴 앨범이에요.


발매하자마자 프랑스 앨범 차트에서 3위로 시작하고 1주일 만에 1위가 되었죠.


프렌치 팝에 보사노바, 플라멩고 그리고 포크까지 다양한 장르를 흡수하고 소화 가능한 카를라 브루니였기에 가능했겠죠?


되게 깊은 생각을 끄집어 내면서 촉촉하게 만드는 곡들은 듣자마자 헤어나오지 못하게 합니다.

오늘 이야기하는 Norte grand amour est mort도 그런 곡이죠.


허스키한 보이스로 속삭이듯 노래를 부르면서도 뭔가 노라 존스도 생각나게 하고

앨범 커버만 해도 짙푸른 나무들이 인상적인데 이 나무들이 가을이 되어 물들었다고 생각하면서 들으니까 더 빨려들어가게 되었어요.


조금씩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는 지금

그래도 혼잡한 상황에 빠져 있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친구를 만났고

친구와 바이올린, 기타연주의 탱고 연주회를 즐겼고

조금씩 여유를 찾아가고 있는데

들리기 시작한 Carla bruni의 Norte grand amour est mort!


듣기 전에 캔들이 있으면 캔들을 켜주시고요.

탁탁탁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면

공간의 조명을 어둡게 해주세요.

그리고

스피커의 볼륨은 작게, 아주 작게는 아니고 소근소근 이야기하는 것이 들릴 정도로 틀어줍니다.


그리고 아래 유튜브를 재생합니다.


Carla Bruni에 빠져보는 시간이 되는거죠.


https://www.youtube.com/watch?v=mRRsQ_zTYEo

Carla Bruni - Notre Grand Amour Est M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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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음악, 분위기에 빠지면 안되는 것!

와인이면 더 좋지만

맥주도 좋지만


저는 핏제리아에 있었기 때문에

콰트로 프로마지에 코카콜라를 즐겼습니다.


11.11.2016

그러고보니 빼빼로데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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